고물가에 점심 먹으러 마트行...편의점서 얻는 '천원의 행복' [앵커리포트]

엄윤주 2024. 6. 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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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빼고 다 오른 요즘, 밖에서 점심 한 끼 사 먹기 부담스러운 분들 많으시죠.

최근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갑 열기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이 식당 대신 대형마트를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화면 보시죠.

지난 1월부터 5월 이마트의 김밥이나 샌드위치 같은 간편 식사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매출 신장률이 30%를 웃도는 수도권 10위 내 점포를 봤더니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점을 비롯해 양재점, 영등포점이 포함됐는데요.

특히 주변 식당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여의도점의 매출은 무려 70% 넘게 상승했습니다.

시간대별 매출에서도 3개 점포 모두 점심시간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는데요.

편의점에서도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팔긴 하지만, 기왕 먹는 거라면 종류가 다양하거나 프리미엄 상품을 찾으려는 수요로 분석됩니다.

편의점에선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죠,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이 속속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서 CU에선 천 원짜리 매콤 어묵 삼각김밥에 이어 880원짜리 컵라면을 출시했는데요.

두 제품을 묶어도 채 2천 원이 안 되는 가격에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직장인들 사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GS25 역시 990원짜리 컵라면을 출시한 데 이어 초저가 우유까지 내놓으며 초저가 경쟁에 뛰어들었는데요.

누군가에게 "식사 한 끼 하실래요"라고 말하기도 조심스러운 요즘.

생활 물가 부담이 커지며 외식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점심 한 끼의 행복도 점점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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