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새로워” 무키 벳츠는 아직 유격수가 낯설다 [현장인터뷰]
LA다저스의 새로운 주전 유격수 무키 벳츠가 희비가 엇갈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낯선 포지션에 대한 부담감도 숨기지 않았다.
벳츠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모습이 어쨌든 이긴 것은 이긴 것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벳츠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타석에서는 뜨거웠다. 1회 좌전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5회에는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그는 “(유격수 수비는) 내게 있어 모든 것이 새롭다. 지금까지는 이렇다 할 고비가 없었다. 이번이 처음으로 맞는 고비다. 내일 경기장에 나오면 늘 그랬듯 수비 훈련을 더 해야할 것이다. 나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오늘 내가 보여준 수비는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원래 포지션은 2루였고 이후 외야로 진출,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익수로 명성을 떨쳤다가 다시 내야로 돌아온 그다. 원래는 2루수였지만,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한 개빈 럭스와 포지션을 맞바꾸며 팀의 주전 유격수가 됐다. 쉽지않은 도전이다.
최근 타격 슬럼프가 유격수 수비 부담의 영향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 내 몸 상태는 스물 하나, 스물 둘 시절 이후 가장 좋다”며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변명은 아니지만, 이것(유격수 수비)는 내게 있어 완전히 새로운 것이다. 익숙해지는데 두 달 이상은 걸린다. 지금까지는 운이 조금 따랐던 것도 있다. 동정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힘든 일이다. 그리고 내가 해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유격수 수비에 대한 어려움을 재차 털어놨다.
수비는 아쉬웠지만, 타석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
그는 ‘스윙이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느끼지만, 아직 한 경기에 불과하다. 한 경기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그렇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며 말을 아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자기 스윙을 해서 배트 중심에 맞혔고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는 아주 좋은 신호”라며 벳츠의 홈런 장면에 대해 말했다.
이어 “오늘 벳츠는 타이밍도 맞았고, 스윙도 좋았다. 코칭스태프가 어떤 노력을 했던지 간에 노력이 보상을 받은 것은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 최악의 수비”를 보여줬다며 야수들을 질타했다. “오늘 선발이 3이닝밖에 던지지 못한 것에는 수비가 돕지 못한 것도 있었다. 투수들은 (수비 실책으로) 원래 던졌어야 할 공보다 더 많은 공을 던져야했다. 오늘 승리는 좋은 일이지만, (수비 실책으로 인한) 대가를 치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선발 워커 뷸러는 “타선이 11점을 내주는데 이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는 것은 지나치게 까다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말 좋은 공격력을 갖춘 팀이고, 수비에서도 재능을 갖고 있다. (오늘 경기는) 어쩔 수 없다. 야구가 그만큼 어렵다. 한 이닝에 투수가 30개씩 공을 던지면 야수들도 그만큼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결국에는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야수들을 감쌌다.
다저스는 이틀 연속 선발이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여기에 이날은 마무리 에반 필립스가 감각 점검 차원에서 올라왔다가 31개의 공을 던지며 난타를 허용했다.
하루 뒤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를 앞둔 로버츠 감독은 “분명히 대가를 치렀다고 본다. 내일 상태가 어떤지 보겠다”며 불펜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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