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정신이란 뭘까? 올림픽 보기 전 아이와 함께 읽어봐요"

전아름 기자 2024. 6. 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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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2024년 6월 사서추천도서를 발표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2월부터 12월까지 격월로 유아, 초등저학년, 초등고학년, 청소년 책을 추천한다.

특히 6월과 12월에는 특정 테마를 설정해 5년 이내 발행된 도서 중에서 선정한다.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대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관심을 높이는 목적이라고 도서관 측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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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어린이청소년도서관 6월 사서추천도서 발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국립중앙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2024년 6월 사서추천도서를 발표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2월부터 12월까지 격월로 유아, 초등저학년, 초등고학년, 청소년 책을 추천한다. 특히 6월과 12월에는 특정 테마를 설정해 5년 이내 발행된 도서 중에서 선정한다. 올해 6월의 테마는 '스포츠'다.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대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관심을 높이는 목적이라고 도서관 측은 설명한다. '각본없는 드라마' 스포츠가 주는 뜨거운 감동과 인생, 책으로 먼저 느껴보자. 

「수영이불」 재희 글·그림, 2021년. ⓒ사계절

"그림책 '수영 이불'은 "나는 수영이 좋아요"라는 아이의 고백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다. 노란색 수영모를 쓴 주인공은 신나게 물을 저어 수영장에서 바다로, 꿈속으로 나아간다. 자세와 방향을 바꿔가며 물속을 움직이는 아이는 마냥 신나 보인다. 작가는 독자의 시선을 아래로 향하게 하는 부감 구도로, 사람들의 수영 모자와 바닷가의 파라솔을 동그라미로 표현한다. 그 중 눈에 띄는 노란 동그라미를 따라 가다 보면 "참방참방" 발을 차고, "뽀그르르르르르" 잠수하는 수영장의 소리들이 들려온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수영 이불을 덮고 자는 아이의 얼굴을 가만히 보다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가 보자. 좋아하는 수영을 마음껏 즐기는 아이의 꿈이 "사락 사락" 시작된다. 장마다 다른 다양한 색감의 파랑과 춤추듯 변하는 물결의 이미지는 한바탕 수영을 하고 막 나온 것 같은 시원함을 선사한다. 무더운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청량함과 해방감을 안겨주는 그림책이다." - 추천사서 전지혜

「달팽이 달리기」 이혜인 지음, 2023년. ⓒ킨더랜드

"볕 좋은 가을날 도로 옆 수풀에서 달팽이 달리기 시합이 열린다. 똑똑하고 성실한 '달똑', 먹는 것을 좋아하는 '달통', 질풍처럼 빠르고 힘이 쎈 '달풍', 걱정 많고 소심한 '달심'이 선수로 나선다. 출발신호에 맞춰 출발한 달팽이들은 번개가 내리치고 빗방울이 쏟아져도 온 힘을 다해 치열하게 달린다. 그들은 오직 앞만 보고 움직일 뿐이다. 그러다 결승선을 앞두고, 뒤따르던 '달심'이 넘어져 뒤집어지고 만다. 함께 달리던 친구들은 어떻게 했을까? 느릿느릿, 끈적끈적한 달팽이와 빠르게 달려서 1등을 가리는 달리기 대회의 어울림은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경쟁의 결과가 목표만이 아니며 자신만의 속도대로 나아가고, 친구와 함께 노력한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어린이들에게 다가올 책이다." -추천사서 김태연

「올림픽, 어디까지 아니?」김윤정 글, 이수영 그림, 2022년.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다가오는 7월은 4년마다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개최되는 달이다. 국제 스포츠 경기는 어떻게 전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축제로 자리 잡게 되었을까? 왜 4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것일까? 개최지는 누가 어떻게 정할까? 이 책은 어린이들이 궁금해할 법한 올림픽에 대한 질문과 답을 두 어린이의 대화를 통해 쉽게 알려준다. 올림픽의 기원부터 냉전 시기의 올림픽, 대한민국에서 개최한 두 번의 올림픽 이야기,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시작까지 다룬다. 올림픽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미래 모습까지 담고 있어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개최지와 관련된 재밌고 유익한 역사적 에피소드까지 다루고 있어 올림픽을 테마로 한 세계사도 함께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올림픽을 더 재미있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추천사서 손다운

「마다니만한 축구 선수는 없어」 프란 핀타데라 글, 라켈 카타리나 그림, 김정하 옮김, 2023년. ⓒ다봄

"'마다니'는 동네 최고의 축구선수다. 토요일마다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는 마다니에겐 맨발로 뛰는 축구선수라는 특별함이 있다. 마다니의 맨발에 공이 떨어지는 순간, 축구장뿐 아니라 온 세계, 음식을 나르던 식당 종업원, 심지어 자동차까지 멈춰 버린다. 광장에서 커다란 함성이 터지면 축구장의 환호성은 온 동네로 퍼져나가 마다니의 집까지 도착한다. 바느질하던 마다니의 엄마도 함께 기뻐한다. 마다니는 얼마 전부터 양털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고 있다. 아끼고 아낀 덕에 저금통은 무거워졌다. 마다니는 친구들에게 이 돈으로 시내에서 쇼핑할 거고 경기가 훨씬 좋아질 거라고 말한다. 친구들은 마다니가 드디어 새 축구화를 신고 경기를 하게 되며, 지금보다 더 멋진 경기를 하게 되리라 여긴다. 하지만 경기장에 나타난 마다니는 맨발이다. 마다니는 저금통으로 무엇을 쇼핑한 걸까? 경기가 끝나고 동네 사람들은 실력도 마음도 마다니만 한 축구선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마다니의 따뜻하고 속 깊은 마음을 느끼게 된다.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마다니만 한 축구선수는 없어'라고 되뇌지 않을까." - 추천사서 김내현

「다짜고짜 배구」 윤주성 글, 김이조 그림. 2023년. ⓒ나무말미

"그저 혼나지 않을 만큼만 공부하고 유튜브를 보는 것이 유일한 취미인 '지완이'. 그러던 어느 날, 삼촌을 따라간 배구 경기에서 블로킹하는 선수들을 본 후 처음으로 벅차고 짜릿한 감정을 느낀다. 배구에 홀딱 반한 지완이는 학교 배구부를 찾아가고, 키가 작다는 주변의 우려에도 테스트를 거쳐 당당히 부원이 된다. 그런데 어째 배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실력이 쑥쑥 늘지는 않는다. 에이스 홍하람은 지완이에게 제대로 할 생각이 없으면 나가라는 말까지 하는데…‥. 좋아하는 마음으로 다짜고짜 시작한 배구, 지완이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었던 지완이가 배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생동감 있게 묘사한 경기 장면들을 읽으며 배구의 규칙과 용어도 함께 익힐 수 있다. 타고난 조건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 꾸준히 연습하는 지완이와, 같이 땀을 흘리며 우정을 쌓아가는 배구부 친구들,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고 승패와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 추천사서 이새롬

「에이스 김준수」 박현정 글, 리페 그림.  2023년. ⓒ상상의집

"청각 장애로 인해 인공와우를 끼고 야구부에서 활동하는 9번 타자 '구준수'는 블로그에서 만난 '엄지웅'이 전학을 오고 야구부에 입단하게 되자 무척 당황스럽다. 얼떨결에 한 거짓말로 지웅이가 블로그 속 자신을 야구부의 동명이인인 1번 타자 '일준수'로 착각하는데 이를 바로잡지 못한 것이다. 이를 알지 못하는 지웅이는 자신을 반갑게 대하지 않는 일준수를 의아하게 생각하고 점차 오해가 쌓인다. 한편 야구부의 에이스 일준수는 주변의 지나친 관심과 압박감에 야구가 더 이상 즐겁지 않고 진로를 위한 중요한 경기 또한 잘 풀리지 않는다. 아이들의 고민과 깊어진 갈등은 풀릴 수 있을까?  이 책은  주인공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야구에 진심인 아이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건강한 경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특히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친구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준수가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야기다."  - 추천사서 채송아

「일만 번의 다이빙」 이송현 글. 2023년. ⓒ다산책방

"한정된 시간 안에서의 성실성과 꾸준함을 통한 성장을 스포츠만큼 선명하게 보여주는 분야가 또 있을까. '공포를 이겨내고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일'이 다이빙이라는 책 속 인물의 말처럼 성장을 위해 추락을 반복하는 다이빙을 소재로 온 몸을 던지며 두려움을 극복하는 고교 다이빙 선수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스포츠 세계에서 승패와 경쟁은 필연적이기에 질투와 부러움, 자랑스러움과 시기가 뒤엉킨 감정들은 훈련과정에서 동반되지만 그 또한 자연스러운 것임을 인식하고 한 뼘 더 성장하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 보호 종료 아동 등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격려하는 좋은 어른들의 등장 또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다이빙의 특성이 사춘기 청소년에 대한 풍성한 은유로, 한편으로는 인간의 삶을 그린 작가의 시선으로도 보여 더욱 공감되는 작품이다." - 추천사서 변유미

「인권을 들어 올린 스포츠 선수들」 최동호 지음. 2024년. ⓒ다른

"이제는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된 스포츠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스포츠와 얽히고설킨 문화, 역사, 철학, 정치를 탐색하는 것이 즐겁다는 이 책의 작가 최동호. 그는 스포츠를 통해 도전을 배운 이들이 주는 감동과 인권 문제에 대하여 깊이 생각할 장을 펼쳐 보인다. 160cm의 단신 농구 선수, 최초의 여성 마라토너, 나라 잃은 마라토너가 시상대에서 고개 숙인 이유 등 등장인물들의 영항력에 공감하게 하고 그 과정을 재조명한다. 스포츠와 관련된 깨알 상식을 소개하며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스포츠 정신과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정신은 독자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추천사서 심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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