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與 상임위원 명단 제출 거부, 일 하지 않겠다는 선언”

“민생방치·개혁방해·무노동 불법 세력이라는 지탄 받게 될 뿐”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제22대 국회 원 구성 법정 시한인 7일 "일을 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을 할 이유도 없고 정당을 구성할 이유도 없다"며 여당을 재차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중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기 바란다"며 "이를 거부하거나 시간을 질질 끌 경우 그 후 벌어지는 일의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임위원이 선임돼야 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고, 그래야 국회가 일을 할 수 있다"며 "명단 제출을 거부하거나 지체하는 것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일을 하는 것을 방해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국회법을 무시하며 원 구성을 볼모로 잡고 (명단을 제출을 하지 않는다면) 민생방치·개혁방해·무노동 불법 세력이라는 범국민적 지탄을 받게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자정까지 내라고 요구한 국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우 의장이 중재역으로 참여하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명단 제출을 하지 않을 경우 10일 본회의에서 총 18개 상임위 중 법사위·운영위·과방위 등 3개 상임위를 포함해 11개 상임위원장 선임안을 단독 처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