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성과 바탕으로 글로벌 R&D 강화”

샌디에이고(미국)=유병훈 기자 2024. 6. 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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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낙관적입니다. 올해는 안정적으로 흑자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앞으로 4~5년간 상당한 현금 흐름이 발생하길 기대합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6일(현지 시각)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열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30년까지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벌어들인 3조원 이상 현금으로 신제픔·신물질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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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기자간담회
”세노바메이트 성공 이을 신약 인수도 검토”
“美서 인수한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R&D 거점될 것”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SK바이오팜 제공

“1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낙관적입니다. 올해는 안정적으로 흑자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앞으로 4~5년간 상당한 현금 흐름이 발생하길 기대합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6일(현지 시각)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열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30년까지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벌어들인 3조원 이상 현금으로 신제픔·신물질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약 1호다. 회사는 뇌전증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파킨슨병과 수면장애 등 뇌전증과 같은 중추신경계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연구개발(R&D)도 하지만 즉시 판매할 수 있도록 제품 판권이나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오는 2032년 세노바메이트의 특허가 만료되기 전까지 시장을 계속 점유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팜은 차세대 R&D 모달리티(약효의 전달원리)로는 방사능의약품(RPT)을 꼽고, 지역적으로는 중추신경계 신약 시장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국을 노리기로 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합작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Ignis Therapeutics)에 비(非)마약성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SKL22544′를 계약금 300만달러(약 41억원)에 기술이전했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표적단백질분해제(TPD) 신약은 미국 현지의 전문 기업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가 담당한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TPD 개발 전문기업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한 후 이름을 바꾼 회사로, 한국에 데려오기 힘든 연구소장급 R&D 인재들을 인수를 통해 확보했다고 회사는 평가했다.

이 대표는 “R&D를 전부 미국에서 수행하는 게 목표”라며 “한국 연구 인력도 전부 미국에서 훈련시키려 데려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TPD 개발뿐아니라 연구의 첨병으로 개발 방향을 잡고 신규 모달리티를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로드맵”이라고 했다.

그는 또 미국이 바이오보안법(Biosecure act)으로 중국 기업을 차단하는 데 대해 “최근 미국의 바이오 투자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데, 한국도 3~4년 후 바이오 투자 절정기가 올 것”이라며 “바이오보안법에 따라 과학 수준·비용·속도 면에서 중국보다 나은 한국이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중국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상·하원을 통과한 바이오보안법이 시행되는 오는 2032년 이후에는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기업이 ‘우려 기업’으로 지정된 중국 바이오기업들과 계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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