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도 쉬는 게 아냐" '말'만 휴식기, 수면 아래서 더 뜨거운 K리그…역대급 판도에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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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K리그1(1부)의 오늘이다.
K리그1은 어느덧 16라운드가 흘렀다.
K리그1은 33라운드를 치른 후 파이널A(1~6위)와 B(7~12)로 분리돼 5라운드를 더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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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은 어느덧 16라운드가 흘렀다. 반환점이 목전이다. K리그1은 33라운드를 치른 후 파이널A(1~6위)와 B(7~12)로 분리돼 5라운드를 더 갖는다. 울산 HD, 전북 현대, FC서울, 개막 전 예상된 3강 구도가 깨진 지 오래다. K리그1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울산만 살아남았다. 하지만 선두권 싸움은 초박빙이다. 현재의 구도가 이어지면 '역대급 혈투'는 불가피하다.
1위 울산(승점 31)과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9)의 승점차는 단 2점이다. 그 틈새에 김천 상무(승점 30)가 끼어있다. 지난 시즌 16라운드 후 1위 울산과 3위 서울의 승점차가 11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 선두권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알 수 있다. 울산은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던 이동경(7골-5도움)의 군입대와 설영우의 어깨 수술로 한때 3위까지 처졌지만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김천은 탄탄한 공수밸런스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5승6무)와 함께 12개 구단 가운데 최소 패배(2패)로 선두권 싸움의 중심에 있다.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1승2무2패로 3위로 내려앉았지만 '태하드라마'는 진행형이다. 박태하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의 지휘봉을 잡았다. 시행착오는 없었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3무)은 포항이 걸어온 길이었고, 추가시간의 사나이 정재희(7골-1도움)를 배출하며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강원의 최고의 발견은 '고등 윙어' 양민혁이다. 2006년생으로 '고3'인 양민혁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선발로 나서 4골-3도움을 기록,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원FC는 간판 이승우와 안데르손이 견인하고 있다. 이승우는 8골-2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고, 안데르손은 7도움으로 도움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중위권 싸움도 치열한다. 6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0)와 9위 서울(승점 17)의 승점차는 단 3점에 불과해 한 경기로 충분히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그 사이에 광주FC,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19)가 7~8위에 위치해 있다. 광주는 인천에 다득점에서 앞서 있다. 4개팀 모두 색깔이 있어 반등도 주목된다.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한 전북, 대전하나시티즌, 대구FC(이상 승점 14)는 거짓말처럼 10~12위에 포진해 있다. 김두현 감독이 부임한 전북은 2연패에 빠졌지만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다. 대전으로 돌아온 황선홍 감독은 아직 무대에 오르지 않아 물음표다. 대구의 박창현 감독은 갓 부임할 때의 신선함이 사라졌다. 최근 3연패가 현주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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