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러 본토 타격’ 허용… 우크라에 전투기 지원

이현욱 기자 2024. 6.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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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직접 공격할 자국산 미라주 전투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에 이어 프랑스도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하면서 러시아 공세에 우크라이나가 밀리던 전황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미사일이 발사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며 "민간인을 타격하는 건 금지한다"고 말해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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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롱 “자국산 미라주 지원”
우크라 공격한 러 미사일 원점에
제한적 범위서 본토 타격 허용
조종사 훈련 마친 뒤 연말 양도
러 핵잠 쿠바 정박… 서방 위협
굳게 맞잡은 손 6일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상륙지점 중 하나였던 오마하 해변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있다. AF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직접 공격할 자국산 미라주 전투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에 이어 프랑스도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하면서 러시아 공세에 우크라이나가 밀리던 전황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러시아는 서방의 본토 타격 허용에 미국과 인접한 쿠바에 핵 추진 잠수함을 배치하면서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6일 마크롱 대통령은 TF1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와 영공을 보호할 수 있도록 프랑스 전투기 미라주 2000-5를 공급하고 새로운 협력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미사일이 발사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며 “민간인을 타격하는 건 금지한다”고 말해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훈련이 끝나면 연말까지 전투기를 양도한다는 계획이다. 미라주 2000-5는 근접 전투, 공대지 공격 등이 가능한 다목적 전투기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본토까지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프랑스 전투기 미라주 2000-5. AFP 연합뉴스

지난달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한 미국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비롯한 2억2500만 달러(약 3089억 원) 상당의 원조 패키지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P통신은 복수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원조 패키지에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를 공격하는 러시아군을 타격할 수 있는 탄약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무기는 러시아 국경 인근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못 박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ABC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200마일(약 321㎞) 안까지 타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모스크바나 크렘린궁을 타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잇따르면서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벨기에는 오는 2028년까지 F-16 전투기 30대를, 스페인은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과 레오파르트 탱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핵 추진 잠수함 카잔함을 12∼17일 쿠바 아바나항에 정박시키기로 하는 등 서방에 대한 군사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또 이날 프랑스 국적자를 간첩 혐의로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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