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사도광산에 ‘전체 역사’ 반영 안될시 세계문화유산 등재 반대…일본과 계속 협상”

신지혜 2024. 6. 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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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오늘(7일) 일본 사도광산에 조선인 강제 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한국 정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일본이 한국 정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시도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가정적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런 가정이라면 우리가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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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오늘(7일) 일본 사도광산에 조선인 강제 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한국 정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일본이 한국 정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시도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가정적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런 가정이라면 우리가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사도광산 등재를 결정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의 경우 통상 명시적 반대 없는 전원 동의(컨센서스)로 의사결정을 하지만, 21개 위원국 중 특정국이 반대 뜻을 표명할 경우 투표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입장이 반영이 안 된다면 우리는 끝까지 컨센서스를 막고 투표를 가는 상황이 가정적으로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회원국과 사무국은 투표까지 가는 걸 극도로 싫어하며 최대한 피하려 노력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등 도저히 합의가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투표를) 가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당국자는 투표까지 가지 않도록 일본과 계속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사도광산에 대해 한국의 반대로 투표가 실시될 경우 “국가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지 못하고 대립적 상황으로 가는 것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전반적 관행과 분위기를 해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일 양국 중) 투표에서 지는 쪽은 엄청난 데미지(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투표에서 누가 이길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일이 투표에 가는 모험은 어떻게 보면 ‘치킨게임’과 비슷하기에, 협상을 통해 그 모험을 피하며 합의를 도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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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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