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 개척자"…지드래곤, 천재 모인 카이스트 '교수' 된 이유

장진리 기자 2024. 6. 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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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드래곤이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에 임명됐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드래곤의 임용은 카이스트에서 개발된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해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자 추진된 것"이라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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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드래곤. 제공| 갤럭시코퍼레이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에 임명됐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드래곤의 임용은 카이스트에서 개발된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해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자 추진된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카이스트와 지드래곤 소속사 개럭시코퍼레이션은 엔터테크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카이스트-갤럭시코퍼레이션 엔터테크연구센터(가칭)를 기계공학과 내에 설립하고, 지드래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 기술, K-컬처와 인공지능, 로봇, 메타버스 등 과학기술의 융합, 모션 캡처, 햅틱 등 최신기술을 활용한 아티스트 아바타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이스트의 초빙교수가 된 권지용은 "수많은 과학 천재들이 배출되는 카이스트의 초빙교수가 되어 영광이다"라며 "최고의 과학기술 전문가들과 저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영역이 만나서 큰 시너지, 즉 '빅뱅'이 일어나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명장을 받은 후 그는 "제가 사실 어렸을 때부터 나름대로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저는 천재가 아니다. 여기 대학생분들이 진짜 천재이지 않나. 같이 어울리면 천재같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앞으로 서로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같은 분야가 아닐지언정 학생들이 창의를 갖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형, 오빠 정도로 학생분들과 가까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저도 '과학이 뭐지?'라고 하면 설명할 자신이 없다. 저는 직업이 대중가수이다 보니 대중이 생각하기 어려운 걸 저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쉽게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더 알려지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지드래곤을 초빙 교수로 임명한 것에 대해 "카이스트는 개원 이후 늘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왔다. 권지용 교수를 비롯한 세계적인 문화예술인 역시 선도자이자 개척자라는 점에서 카이스트의 DNA를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카이스트 과학기술이 권지용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의 트렌드를 선도한 권지용의 경험과 정신을 공유함으로써 초일류 대학을 지향하는 카이스트 구성원에게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카이스트 측은 글로벌 OTT 등 새로운 기술 플랫폼들과 인공지능의 등장이 문화콘텐츠 시장 또한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으며, 한국 문화산업 미래의 위기감과 대응 필요성에 대해 카이스트와 지드래곤 모두 공감해온 것이 이번 임용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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