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 '유엔 학교 공습' 비난에 작전 정당화…사살 조직원 명단 공개[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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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소재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보호기구(UNRWA) 학교가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아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 규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성명을 내 "이번 공격은 국제 인도법, 특히 공격의 구별, 비례성 및 예방 등 기본 원칙을 엄격하게 준수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며 "무장 팔레스타인인들이 학교를 작전 기지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은 이러한 원칙 위반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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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여성 포함 민간인 수십명 사망·부상 파악
유엔 "국제인도법 등 원칙 무시…정당화 안 돼"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소재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보호기구(UNRWA) 학교가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아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 규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하마스 등 무장 단체를 겨냥한 정교한 작전이었다며, 사살된 조직원 9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정당성 확보에 나섰다.
6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밤새 누세이라트 공격으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요원 9명을 사살했다고 이름을 공개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테러 조직원 약 30명이 유엔 학교 교실 세 곳에 모여있었으며, 이 공간에 민간인이 있다는 게 확인돼 두 차례 공습을 연기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에 앞서 건물 내부에 여성이나 어린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정밀 탄약을 사용해 표적 공습했다고 부연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최근 한 달 동안 UNRWA 시설을 이용하는 하마스에 대한 작전이 다섯 차례 이뤄졌다며, 하마스가 국제법과 국제사회 동정심을 방패 삼기 위해 학교 등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일부 외신이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하마스 전술에 또 넘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마스는 민간 시설을 은신처로 삼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IDF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수십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어린이 14명과 여성 9명 등 최소 40명이 숨졌으며, 어린이 23명과 여성 18명 등 7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AP는 병원 영안실을 인용해 어린이 9명, 여성 3명 등 최소 3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자 중부의 마지막 의료시설인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는 종일 수습된 시신과 사지가 병원으로 실려 왔다. 다리가 피투성이 된 채 "엄마! 엄마!" 외치는 어린 소녀도 목격됐다.
국제사회에선 이번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규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성명을 내 "이번 공격은 국제 인도법, 특히 공격의 구별, 비례성 및 예방 등 기본 원칙을 엄격하게 준수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며 "무장 팔레스타인인들이 학교를 작전 기지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은 이러한 원칙 위반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엑스(X, 옛 트위터)에 "무고한 민간인 수십만명에게 폭력과 고통만이 유일한 현실이라는 걸 보여준다"며 "이 끔찍한 소식은 반드시 독립적으로 조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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