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 제주 ‘비밀의 길’이 열린다…딱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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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섬' 제주에 `비밀의 길'이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7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나흘 동안 거문오름 용암길 무료 탐방과 성산일출봉 야간 탐방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는 2007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묶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9000여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분출한 용암이 경사면을 따라 14㎞ 떨어진 제주 북동쪽 해안까지 흘러가면서 형성된 동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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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섬' 제주에 `비밀의 길'이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7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나흘 동안 거문오름 용암길 무료 탐방과 성산일출봉 야간 탐방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는 2007년 국내에선 처음으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묶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9000여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분출한 용암이 경사면을 따라 14㎞ 떨어진 제주 북동쪽 해안까지 흘러가면서 형성된 동굴군이다.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벵뒤굴, 선흘수직동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남지미굴 등이 있다.
이번 공개되는 거문오름 용암길(6㎞)은 평소 보전을 위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곳으로, 제주 자연의 날 것 그대로를 만날 수 있다. 밀림처럼 우거진 수풀과 한여름에서도 시원한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풍혈, 과거 주민들이 숯을 구웠던 숯 가마터, 고목에서 자라는 버섯 등도 볼 수 있다. 특별 공개기간에는 사전 예약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탐방할 수 있다. 탐방객 편의를 위해 용암길 종점에서 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2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선흘리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7월15일까지 ‘그땐 그랬지, 과거로 떠나는 세계유산여행' 특별전을 연다.
이 기간 성판악 코스로 접근하는 한라산 사라오름도 오전 10시 이후 사전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다. 또 성산일출봉도 무료로 야간 탐방을 할 수 있다. 평소 매표소에서 탐방 출발시각은 오후 6시50분까지이지만, 이번 특별개방 기간에는 오후 8시까지로 출발시각이 확대된다.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서는 공연과 체험행사도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이 기간 거문오름과 성산일출봉, 한라산 세 곳을 방문해 스탬프를 찍으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기념해 세계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계유산과 제주 관광을 연계해 제주 세계유산의 등재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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