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성 논란’ 우원식, 협치 시험대

민정혜 기자 2024. 6. 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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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며 우원식(사진) 국회의장이 '협치' 시험대에 올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다른 분도 아닌 국회의장이 처음 밝힌 일성이 민주당 주장의 대변이었다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우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대화와 타협, 협치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한을 정해 상임위원회 구성안을 제출하라고 소수당을 압박하는 초유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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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로 원구성” 민주당 대변
추경호 “의장이 소수당 압박”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제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며 우원식(사진) 국회의장이 ‘협치’ 시험대에 올랐다. 우 의장은 취임 전부터 “기계적 중립은 없다”고 밝혀 범야권에 치우친 국회 운영을 할 것이라는 우려를 받았다. 실제 우 의장은 7일 자정까지 상임위원 선임안을 제출하라고 여야에 요구해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야당 단독 표결로 지난 5일 선출된 우 의장은 국회 본회의 당선 인사에서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개원을 늦출 수도, 늦춰서도 안 된다. 필요하다면 국회의장도 함께 밤샘할 각오가 돼 있다”며 ‘타협’보다는 민주당이 주장해 온 ‘법대로’ 원 구성을 강조했다. 범야권에 무게를 둔 우 의장의 국회 운영에 벌써부터 경고등이 울리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다른 분도 아닌 국회의장이 처음 밝힌 일성이 민주당 주장의 대변이었다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우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대화와 타협, 협치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한을 정해 상임위원회 구성안을 제출하라고 소수당을 압박하는 초유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 의장은 7일 신임 국회 사무총장에 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김민기 전 의원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2012년 19대 총선 경기 용인을에서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내정자는 여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를 통해 정식 임명된다. 우 의장은 또 조오섭 전 의원을 의장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조 전 의원은 2020년 총선 광주 북갑에서 당선돼 21대 국회에서는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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