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文의원들 “김정숙 여사 기내식 105만원 밖에 안 썼다”

주희연 기자 2024. 6. 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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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다녀간 뒤 인도 교과서에 한국 역사 실려”
문재인 정부 인도 방문 대표단장을 지낸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당시 수행원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관련 당시 대표단장 기자간담회에서 기내식 비용을 공개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문재인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순방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여러가지 범죄 혐의를 덮기 위한 ‘물귀신 작전’”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들은 ‘김 여사 셀프 초청’과 ‘기내식 6292만원’ 의혹에 대해 “모디 총리의 공식 요청이 있었다” “김 여사가 먹은 기내식 비용은 105만원”이라고 해명했다. 이 자리엔 김 여사 인도 순방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인도 방문 대표단장을 맡았던 도종환 전 의원과 문재인 청와대에 근무했던 고민정 최고위원, 윤건영·민형배·정태호·김영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윤건영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김정숙 여사가 2018년 3박 4일간 인도를 방문할 때 타고 간 대한항공 전용기 기내식 비용으로 정부가 6292만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 “식사와 관련없는 고정비용이 65.5%를 차지한다”며 “김 여사의 기내식 자체는 4.8%인 105만원”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문체부로부터 받은 기내식 상세 내역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식자재와 조리 인건비가 포함된 기내식 비용이 2167만원(34.4%), 기내식 운송 및 보관료와 기내식 이외의 식료품 등이 4125만원(65.5%)이다. 기내식 비용 2167만원 가운데 정부 관계자나 승무원을 제외한 김 여사의 기내식만 계산하면 105만원이라는 것이다.

도종환 전 의원은 셀프초청 의혹에 대해 “2018년 7월 인도와의 정상회담에서 모디 총리가 문 대통령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외교가에선 셀프초청이란 있을 수 없을 일”이라고 했다. 정태호 의원은 “인도 측은 지속적으로 ‘최고위급’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는데, 인도 총리 요청에 가장 잘 맞는 분이 누군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당시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이 있었기 때문에 여사님이 가시는 게 인도 총리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우리 정부의 답변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에 대해선 “외국 정상이 오면 반드시 방문해달라고 하는 일정으로, 인도 정부가 타지마할 방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가운데) 여사가 2018년 11월 7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에 있는 타지마할을 둘러본 뒤 걸어 나오고 있다. /뉴시스

김 여사 인도 방문에 청와대 부대변인 자격으로 동행했던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 여사께서 인도 방문 때 의상으로도 외교를 한 것이고, 타지마할 방문을 통해 문화 외교도 했다”며 “그 결과를 통해 한·인도관계는 강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정부가 했던 모든 것을 폄훼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이냐”고 했다. 김 여사가 인도 측에서 선물 받은 인도 전통 의상을 무단 반출해 블라우스로 재단해 입었다며 특검을 주장한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김 여사 인도 방문의 성과에 대해서도 “한국과 인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깊어진 외교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도 전 의원은 “인도 고교 역사교과서에 한국사가 처음으로 6페이지가 수록됐고, 제2외국어를 중국어를 빼고 한국어를 채택했다”며 “타지마할 포함한 인도 세계 유산에 한국어 안내자료와 앱이 추가됐으며, 인도국립중앙박물관에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설치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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