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비밀주의, AI 경쟁선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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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로 과도한 신중함·비밀주의·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에 대한 집착 등이 지적됐다.
지금까지 애플의 경쟁력으로 꼽혔던 요소들이 AI 경쟁에선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WSJ는 애플이 오는 10일 열리는 2024년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이란 보도가 이어졌지만, 애플이 이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으면서 의구심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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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완벽주의도 요소로 꼽아
애플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로 과도한 신중함·비밀주의·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에 대한 집착 등이 지적됐다. 지금까지 애플의 경쟁력으로 꼽혔던 요소들이 AI 경쟁에선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경쟁에서 애플이 뒤처진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1년 최초의 AI 챗봇 ‘시리’를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했던 애플이 현재 AI 분야에서 고전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다. WSJ는 우선 애플의 완벽한 제품 출시를 위한 과도한 신중함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창업자 스티브 잡스부터 이어진 기조로 최고의 것을 시장에 출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조가 지금 상황과는 맞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워싱턴대 컴퓨터 과학·공학 명예교수인 페드로 도밍고스는 WSJ에 “AI에 100% 정확도란 없다”고 말했다.
비밀이 과도하게 많다는 점도 시장 혼선과 AI 기술 개발 지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WSJ는 애플이 오는 10일 열리는 2024년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이란 보도가 이어졌지만, 애플이 이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으면서 의구심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매년 가을 아이폰 등 하드웨어 출시에 맞춰 AI 기술을 개발하려고 했던 점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1년 주기로 돌아오는 아이폰과 맥북,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 출시 일정과 AI 기술 개발 상황이 맞지 않아 관련 AI 기술이 사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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