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기업 반독점 조사 공식화… 엔비디아 GPU칩 할당방식 정조준

황혜진 기자 2024. 6. 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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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공식화했다.

AI 열풍의 최대 수혜자인 엔비디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이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뉴욕타임스(NYT)가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AI 주요 업체 3곳(엔비디아, MS, 오픈AI)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위한 업무 분담에 합의했다고 보도한 이후 조사를 공식화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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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오픈AI도 대상 오른 듯

미국 법무부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공식화했다. AI 열풍의 최대 수혜자인 엔비디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이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특히 품귀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엔비디아의 AI 칩 할당 방식 등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예고했다.

조너선 캔터 미 법무부 반독점 담당 차관은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컴퓨팅 성능과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LLM)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엔지니어 채용 등 AI와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의 독점과 경쟁 환경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뉴욕타임스(NYT)가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AI 주요 업체 3곳(엔비디아, MS, 오픈AI)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위한 업무 분담에 합의했다고 보도한 이후 조사를 공식화하고 나선 것이다.

캔터 차관은 “AI라는 혁신 기술 권력이 소수의 자금력 있는 플레이어에게 집중되고 경쟁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AI 부문을 긴급히, 실시간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LM 교육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이제 희소한 자원이 됐다”며 “칩 제조업체가 최첨단 제품의 할당을 결정하는 방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해 전 세계 GPU 수급을 좌지우지하는 엔비디아를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만약 회사가 수익성 극대화나 주주 가치 창출에 관심을 두지 않고 ‘경쟁자’들을 고려해 정책 결정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면 이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캔터 차관은 AI 기업들이 당국의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절차를 거치지 않고 ‘파트너십’이라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형태는 달라도 내용이 같다면 주저 없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TC는 MS와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AI의 파트너십 체결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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