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아내 때문에···‘바이든 지지’ 조지 클루니, 백악관에 전화해 항의 왜?

김수호 기자 2024. 6. 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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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이스라엘 지도부 체포영장 청구를 비난하자 백악관에 항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클루니는 지난달 스티븐 리셰티 대통령 고문에게 전화해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ICC의 체포영장 청구를 비난한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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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지 클루니와 아내 아말.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진보 성향의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이스라엘 지도부 체포영장 청구를 비난하자 백악관에 항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본인이 지지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제 인권변호사인 배우자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클루니는 지난달 스티븐 리셰티 대통령 고문에게 전화해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ICC의 체포영장 청구를 비난한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바이든은 카림 칸 ICC 수석 검사가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책임이 동등하지 않다” “터무니없다(outrageous)”고 말한 바 있다. 클루니는 이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해졌다.

클루니의 이같은 우려는 미국 정부가 ICC에 대한 제재를 부과할 경우 이를 조력한 배우자도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의 아내 아말 클루니는 ICC 전문가 패널에 합류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의 전쟁 범죄 협의와 관련한 증거 검토와 법적 분석에 참여했다.

그는 영장 청구 후 낸 성명에서 “패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가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만장일치로 결론 내렸다"면서 영장 청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는 어떤 동등성도 없다"며 영장 청구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바이든 측은 이번 사태가 클루니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클루니는 자신이 참석하기로 한 바이든 대통령 재선 모금행사를 수주 앞둔 상황에서 리셰티 고문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루니는 오는 15일 로스앤젤레스 열리는 모금행사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배우 줄리아 로버츠와 함께 등장할 예정인데,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클루니가 ICC 문제 때문에 행사에 불참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러나 클루니는 여전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WP에 전했다.

클루니는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에게 5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가상 모금행사를 주최해 700만달러를 거둬들이는 등 오랜 기간 민주당을 후원해온 ‘큰 손’이다. 2014년 클루니와 결혼한 아말은 레바논계 영국인 인권변호사로, 클루니와는 17살 차이다. 바이든은 종종 공식 석상에서 클루니를 “아말의 남편”이라 표현하며 그의 배우자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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