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모디 총리 첫 연정 시험대…“각료 5석, 국회의장 달라” 파트너 요구

집권 10년 만 첫 BJP 단독 과반 실패, 63석 줄어든 240석 그쳐
9일 취임식…“국방, 재무, 내무 및 외무 등 핵심 각료는 못 줘!”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BJP)이 총선에서 의회 과반 의석(272석)을 얻지 못해 모디는 총리직 3연임을 위해 파트너 정당과의 연정이라는 시험대를 맞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6일 분석했다.

4일 집계된 총선 결과 BJP는 전체 543석 중 240석을 얻어 2019년에 비해 63석 줄었다.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는 47석이 늘어난 99석을 얻었다. 2014년 집권 이후 BJP가 단독 과반을 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JP 주도의 여권 연합인 '국민민주연맹(NDA)'을 구성하는 일부 군소 정당은 연정 참여 조건으로 의회의장과 내각 각료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찬드라바부 나이두가 이끄는 16석의 텔루구 데삼당(TDP)은 의회 의장과 5개의 내각 각료 그리고 자신이 다스리는 안드라프라데시주의 특별 지위를 원하고 있다.

자나타 달(연합)당 대표를 맡고 있는 니티시 쿠마르 비하르주 수석 장관도 최소 3개의 내각 의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BJP는 주요 핵심 부처를 하나도 내놓지 않을 분위기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국방, 재무, 내무 및 외무 그리고 특히 고속도로와 철도 등을 담당하는 교통 부서의 장관을 다른 정당 누구에게도 주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NDA에 참여한 정당 대표들은 모디를 차기 총리 후보로 의견을 모았지만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에서 모디 총리를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는 분위기다.

모디 총리의 취임식은 당초 8일에서 9일로 연기됐으며 일부 주변국가 지도자들에게 초청장이 발송됐다.

취임식에는 라닐 위크레메싱헤 스리랑카 대통령,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 등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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