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위기감…임원 근무 늘리고, 공장 가동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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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기업들이 임원 근무 일수를 늘리거나 공장 가동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임원에 한해 주 5일제 근무를 복원하기로 했다.
임원들에 한해 주 5일 근무 복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역시 위기 극복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공장 가동 시간을 줄여 위기 대응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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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업계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기업들이 임원 근무 일수를 늘리거나 공장 가동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임원에 한해 주 5일제 근무를 복원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격주 주 4일 근무가 가능하다. 제철소 생산직 근로자의 교대 근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포스코는 "철강 본원 경쟁력 재건을 위해 전사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경영진부터 강한 위기의식을 갖추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룹 내에서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회사 포스코에 적용됐다.
기존에 적용되던 격주 주 4일제는 주 평균 40시간 이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틀 안에서 금요일에 한해 4시간 필수 근무를 없애는 방식이었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지난 3월 취임한 후 현장 경영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향을 찾고 있다. 임원들에 한해 주 5일 근무 복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역시 위기 극복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한국철강협회장을 맡고 있는 장 회장은 지난 3일 철의 날 기념식에서 "선제적인 대응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위기 극복을 강조한 바 있다.
공장 가동 시간을 줄여 위기 대응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동국제강은 전기로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용 전기가 주간보다 저렴해지는 야간시간(오후 10시~오전 8시)을 기준으로 가동 시간을 설정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공장 가동 시간 축소는 생산량 감소, 즉 감산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연간 공급량이 수요량을 넘어서는 시장 상황을 감안한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단기간 내 수요 증가가 어렵다고 추정되는 전방 산업의 상황이 반영됐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특별보수 기간(지난 2월~6월)을 확대했다. 통상적인 일정보다 길어지면서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러한 감산은 국내 다른 철강업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들이 합의를 통해 생산량을 축소하면 담합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산업의 시장 악화로 인한 타격이 반영된 조치로 보인다"며 "위기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경영적 조치들이 다른 철강업체들에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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