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채’ 쏠림 심화… 年소득 8000만원에 10억 아파트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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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4월 연속 4000건을 넘어서고 강남 3구뿐만 아니라 마포·용산·성동구 등까지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구매자들의 연 소득과 구입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가구 소득(중위값)이 8000만 원에 달하는 가구가 10억 원(중위값)에 달하는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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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대비 주택가비율 12.6 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4월 연속 4000건을 넘어서고 강남 3구뿐만 아니라 마포·용산·성동구 등까지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구매자들의 연 소득과 구입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가구 소득(중위값)이 8000만 원에 달하는 가구가 10억 원(중위값)에 달하는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소득이 높을수록 훨씬 더 비싼 아파트를 구매한 셈이다. 수요자들이 높아진 소득을 기반으로 고가 지역으로 갈아타거나 똘똘한 한 채로 부를 집중시키는 양극화 경향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더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 비율’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KB국민은행에서 담보 대출을 받은 서울 아파트 구매자들의 중위 가구 소득은 연 7719만 원이었다. 이들이 구매한 아파트 가격의 중위값은 9억7500만 원으로,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12.6을 기록했다. 구매자들은 12년 6개월 동안의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가격의 아파트를 취득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해당 구매자들의 소득과 구매한 아파트값은 모두 크게 늘었다. 2023년 1분기 서울 아파트 구매자들의 중위 가구 소득은 5309만 원이었으며, 이들이 구매한 아파트 가격 중위값은 7억7250만 원이었다. 1년 만에 서울 아파트 구매층의 연 소득은 2400만 원, 구매 아파트값은 2억 원가량 오른 셈이다. 2022년 1분기에는 구매자의 가구 평균 소득은 5588만 원, 주택가격은 8억1000만 원이었다.
지난 1년 사이 서울 아파트 구매층의 소득과 매매가가 급상승 추이를 보인 배경으로 ‘똘똘한 한 채’ ‘상급지 갈아타기’ 경향이 더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미국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 투자로 돈을 번 젊은층과 고소득의 30대들이 고가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많이 유입됐는데 이들은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강하고 주거 만족도의 기준이 높다”며 “1년 사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4%대에서 3%대로 낮아지며 이들 젊은 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조짐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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