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반응 없는 북한… 주말 기습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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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단체가 6일에 이어 7일에도 북한에 대북전단, 페트병 등을 보내면서 우리 안보 당국은 북한의 반응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2차 오물 풍선 등 즉각적인 북한의 대응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강경한 대응을 예고한 만큼 좀 더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는 도발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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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일 “100배로 살포” 이후
신문·통신에 관련 언급 없어
전문가 “대북 강경 대응 예고에
북한 더 강력한 도발 벌일수도”
탈북민단체가 6일에 이어 7일에도 북한에 대북전단, 페트병 등을 보내면서 우리 안보 당국은 북한의 반응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북풍이 예상되는 만큼, 이르면 9일 북한이 2차 ‘오물 풍선’을 보내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과 함께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를 빌미 삼아 육·해·공에서 다양한 수단의 군사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탈북민단체인 사단법인 ‘큰샘’은 7일 오후 인천 강화 지역에서 북한으로 쌀 500㎏, 구충제, 달러, USB 등을 담은 페트병을 바다에 띄워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다. 전날엔 또 다른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 포천의 한 야산에서 대북전단 20만 장을 10개 풍선에 담아 보냈다. 이 풍선 안엔 1달러짜리 지폐 2000장, 가수 나훈아와 임영웅의 트로트 음악, 드라마 겨울연가 영상이 담긴 USB도 들어가 있었다. 우리 군은 살포된 전단 일부가 북한 상공으로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아직 살포 시기를 재고 있는 탈북민단체들도 있다.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는 “바람이 북쪽을 향해 불고 있긴 하나 강원도로 비껴가는 등 대북전단을 보내기에 적당한 상태가 아니다”라며 “게다가 최근 대북전단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어 살포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탈북민연합회 역시 대북전단 10만 장과 초코파이, 라디오 방송이 담긴 USB 등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비공개로 대북전단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나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 등엔 이날까지 대북전단과 관련된 소식이나 반응이 실리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김강일 국방성 부상의 담화를 통해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우리는 이미 경고한 대로 100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2차 오물 풍선 등 즉각적인 북한의 대응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강경한 대응을 예고한 만큼 좀 더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는 도발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은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후를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과거처럼 고사포로 확성기가 있는 곳을 향해 쏠지, 핵무기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강한 도발을 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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