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실패론’ 반박한 액트지오 고문… “동해석유 성공률 20%, 유망성 높아”

이현미 2024. 6. 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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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포항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사업에 대해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번 석유·가스전의 성공률로 20%의 수치가 제시된 것과 관련해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지난 20여년간 발견된 유정 중 가장 매장량이 큰 가이아나 광구의 성공 가능성이 16%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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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석유·가스 제반 요소 갖춰”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포항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사업에 대해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방한한 아브레우 고문은 동해 탐사의 실패 가능성을 제기하는 야권 우려를 불식하고 정부 계획에 힘을 싣기 위해 이날 별도의 브리핑을 마련했다.

미국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액트지오 “성공률 20%는 가이아나보다 높아”

아브레우 고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유가 실제로 매장돼 있는지 전망하기 위해서는 기반암, 저류층, 덮개암, 트랩 등 4가지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분석한 (동해 심해의)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유정에 트랩이 존재할 잠재력이 있고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을 잠재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유망성을 보고 이미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도출한 유망구조의 석유와 가스의 잠재적인 존재를 판별해냈지만, 실제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시추를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번 석유·가스전의 성공률로 20%의 수치가 제시된 것과 관련해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지난 20여년간 발견된 유정 중 가장 매장량이 큰 가이아나 광구의 성공 가능성이 16%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회수 가능한 석유가 40억 배럴에 해당하는 석유량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또 “유망 구조를 딱 하나만 도출했다면 시추까지는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5개 유망구조를 대상으로 시추해본다면 하나의 유망구조에서는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지금은 프로젝트 2단계에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액트지오의 주소와 규모 관련 논란에 대해선 “액트지오 주소는 자택이 맞다. 컨설팅 업체로서 컨설턴트의 기반이 되는 곳”이라며 “전 세계 석유 관련 회사들이 인력 감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 팀은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스위스 등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뉴시스
◆이재명 “끈금없는 산유국론 잘 챙겨봐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가 영일만 일대 심해 탐사 사업에 대해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막판 대역전을 외치며 수천억을 쏟아붓고 결국 국민 절망시킨 부산엑스포가 자꾸 떠오른다”며 “뜬금없는 산유국론 잘 챙겨봐야겠다”고 밝혔다.

또 “잘 되길 바라지만 참으로 걱정이 많다”며 “십중팔구(성공 확률 최대 20%) 실패할 사안이라면서 전액 국민혈세를 투입하는 것도 걱정이고, 주가폭등에 따른 추후 주식투자자 대량손실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원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등 소관 상임위원회를 가동해 해당 사업의 실효성을 따져볼 계획이다.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제2의 부산엑스포 참패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성공 가능성은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20% 정도이고 박정희 정권 때 한 번 우려먹은 아이템이라 혹시 ‘지지율 방어 땜빵용’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많다”고 꼬집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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