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수패’ 당하고도 WC 최종예선 가능성 남긴 북한···시리아에 1-0 신승, 11일 2차예선 최종전서 ‘결판’
북한이 제3국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시리아를 간신히 꺾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북한은 6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막판에 터진 정일관의 결승골로 시리아에 1-0으로 이겼다.
2승3패로 승점 6점을 쌓은 북한은 조 3위를 유지했으나, 조 2위(승점 7·2승1무2패) 시리아와 격차를 승점 1점으로 좁혔다. 조 1위 일본(승점 15점)이 일찌감치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시리아와 북한의 운명은 마지막 6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오는 11일 북한은 조 4위 미얀마(승점 1점)와, 시리아는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상대만 놓고 보면 북한이 유리하다.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북한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 3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같은달 열릴 예정이던 4차전을 홈인 평양에서 치르기 어렵다고 일방적 통보를 감행해 0-3 몰수패를 당했다. 하지만 그 몰수패를 당하고도 최종 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원래 이 경기도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제3국인 라오스로 장소가 바뀌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는 “시리아 매체들이 이달 초 시리아축구협회가 AFC에 중립적인 경기 장소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보통 월드컵 예선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가 실시간으로 중계되는데, 이날 북한과 시리아의 경기는 그렇지 못했다. 경기가 끝났을 시점을 훌쩍 넘긴 뒤에야 홈페이지에 북한이 막판 정일관의 골로 시리아를 1-0으로 이겼다는 사실만 공지됐을 뿐, 다른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일본은 미얀마를 홈으로 불러들여 5-0으로 대파하고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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