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은 주민규 왜 안 썼나"…34세 주민규 데뷔골에 나온 '내 나이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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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싱가포르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7대 0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선수들의 활약에 환호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득점한 주민규(34·울산HD)와 신예 배준호(20·스토크시티)에게 이목이 쏠렸다.
6일 싱가포르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한국은 전반 9분과 20분 각각 이강인과 주민규가 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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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최고령 2위 A매치 데뷔골
"클린스만 교체 잘했다" 재소환
신예 배준호 "미래 기대돼" 호평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싱가포르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7대 0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선수들의 활약에 환호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득점한 주민규(34·울산HD)와 신예 배준호(20·스토크시티)에게 이목이 쏠렸다.
싱가포르전 대승한 김도훈호
6일 싱가포르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한국은 전반 9분과 20분 각각 이강인과 주민규가 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실점 없이 5골을 넣었다. 후반 8분과 11분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렸고 후반 9분 이강인, 34분 배준호, 37분 황희찬 순서로 득점했다. 이로써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C조 6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를 지켜본 시민들은 "오랜만에 단합된 한국팀 보기 좋다", "화력 폭발이라 마음 놓고 봤다" "아시안컵의 울분을 털어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했다.
아시안컵에서 못 뛴 주민규…"클린스만 뭐했냐"
이번 경기에서 주민규는 1골 3도움이라는 활약을 펼쳤다. 이 득점으로 주민규는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1950년 39세의 나이로 데뷔골을 넣은 고 김용식씨에 이어 최고령 2위(34세 54일) 데뷔골이다.
'K리그 득점왕' 출신인 주민규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지난 아시안컵 경기에선 뛰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황선홍 전 임시 감독이 주민규를 전격 발탁했다. 주민규는 3월 태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누리꾼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소환하며 "클린스만은 이런 선수단으로 뭐한 거냐", "클린스만의 선수 이해 부족을 증명한 경기", "감독 교체하길 잘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실시간 트렌드로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월드컵 예선 온라인 중계를 맡은 쿠팡플레이도 경기가 끝난 후 주민규를 축하하며 배경음악으로 가수 오승근이 부른 '내 나이가 어때서'를 내보냈다. 자막에는 주민규의 사진과 "나 서른네 살이에요 오케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신예 배준호에 김도훈 "굉장한 잠재력"
이날 데뷔골을 넣은 신예 배준호의 기세도 돋보였다. 배준호는 후반 교체 투입 9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 김도훈 임시 감독은 7일 인천공항에서 "배준호와 함께 운동해보니 굉장히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로 판단된다"며 "새로운 유형의 선수가 나타났다는 신호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 같다",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게 눈에 보인다"는 반응을 남겼다. 배준호는 2003년생으로 만 20세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정말 뿌듯하다. 저희가 조금이나마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와 맞는 감독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황선홍·김도훈 감독 모두 선수들 많이 맞춰주려고 노력하셔서 저희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하는 것 같다"고 했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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