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회사 의혹’ 해명 나선 액트지오…“소규모지만 전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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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 배럴의 에너지 자원 매장 가능성을 제시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자사를 둘러싼 '자격 논란'에 입을 열었다.
아브레우 고문은 액트지오의 '1인 기업' 내지는 '유령 회사' 의혹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프로젝트별로 협업하고 있고, 여타 대규모 컨설팅 업체에 비해 전문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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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석유 탐사 성공률 20%, 가이아나보다 높다”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 배럴의 에너지 자원 매장 가능성을 제시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자사를 둘러싼 '자격 논란'에 입을 열었다.
아브레우 고문은 액트지오의 '1인 기업' 내지는 '유령 회사' 의혹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프로젝트별로 협업하고 있고, 여타 대규모 컨설팅 업체에 비해 전문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석유공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액트지오는 전문가들이 대표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별 협업하는 구조로, 컴퓨터 이외의 장비가 요구되지 않아 직원들은 주로 재택근무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액트지오의 주소지로 나와 있는 곳은 저의 자택"이라며 "휴스턴에 실제로 기반을 두고 있는 직원들은 굉장히 소수 밖에 되지 않는다. 액트지오는 직원들의 시차가 달라 어느 순간이든 업무를 보는 상황이라 해가 지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부연했다.
또 아브레우 고문은 동해 심해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액트지오와 같은 소규모 컨설팅 업체가 나서는 게 일반적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액트지오는 소규모 업체이나 2016년 설립 이래 가이아나와 볼리비아, 브라질 등 다수의 주요 평가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며 "심해 전문가들이 긴밀한 협력을 구성해 여타 대규모 컨설팅 업체에 비해 강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브레우 고문은 동해 심해에 매장돼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에너지 자원의 경제성이 상당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동해 심해 시추 평균 탐사 성공률은 가이아나 시추 전 탐사 성공률 15~16%에 비해 오히려 높아 유망성은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미 가이아나 광구 탐사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불린 사례다.
아브레우 고문은 "동해 심해의 경우 3D 탄성파와 심해 시추 3개공 자료를 통해 유효한 석유 시스템이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이에 많은 불확실성이 해소돼 유망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해 심해의 성공 확률이 20%라는 것은 5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해서 이를 대상으로 시추를 해본다면 하나의 유망구조에서는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며 "지금까지는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했고 해당 프로젝트는 본 프로젝트의 2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아마 2단계가 마무리될 때 즈음엔 더 많은 추가적인 유망구조를 도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액트지오는 '대왕고래'로 이름 붙여진 동해 심해 광구 심층 분석을 맡은 업체다. 앞서 정부는 액트지오를 '세계 최고 수준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이라고 평가하며 분석 결과에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액트지오 본사의 미국 주소가 텍사스 휴스턴의 한 가정집이라는 주장이 확산하며 전문성 논란에 휩싸였다. 아브레우 고문이 대형 정유사 '엑손모빌' 재직 당시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 탐사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액트지오사 자체는 사실상 1인 자문 기업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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