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떠올라"…뼈만 남아 돌아온 우크라 포로 충격 모습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에 억류됐다 돌아온 전쟁 포로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포로들은 뼈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모습이다.

5일(현지 시각) CNN은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처우 조정 본부가 자국으로 돌아온 전쟁 포로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이번에 송환된 전쟁 포로 중 한 명인 로만 고릴리크(40)다.

고릴리크는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러시아군에 잡혀갔다. 러시아에서 2년여간 억류 생활을 하고 돌아온 그의 체중은 심각하게 감소했다.

고릴리크는 거의 뼈밖에 남지 않았다. 갈비뼈와 쇄골은 툭 튀어나와 있고 배는 움푹 들어갔다.

CNN은 석방된 포로 대부분이 체중 감소를 겪었고 몸에 상처가 있었으며 부상을 치료받지 못해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처우 조정 본부는 "돌아온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의 모습은 인류 역사의 가장 어두운 페이지인 나치 강제 수용소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자신의 SNS에 "포로들이 끔찍한 상태로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며 "굶주림에 의한 고문은 끔찍하고 폭력은 교묘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가 국제 인권 협약을 무시하고 있다며 "더 이상 제네바 협약은 없다. 러시아는 또다시 전쟁 범죄 책임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포로들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도 20개월간 러시아에 구금됐다가 풀려난 우크라이나 병사의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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