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사단 훈련병 잘 죽었다” 조롱한 ‘워마드’…육군 “명예훼손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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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여성우월주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육군 12사단에서 규정에도 없는 군기훈련을 받다 숨진 훈련병을 조롱한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육군 측은 이같은 게시물에 "훈련병 순직 관련 조롱성 게시글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비방 댓글 게재 자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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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워마드’에는 ‘○○○ 훈련병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얼차려 중 쓰러졌다가 이틀만에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열린 지난달 30일 오전에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2013년 마포대교에서 투신 퍼포먼스를 펼쳤다가 사고로 숨진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를 언급하며 “둘이 저승에서 잘 얘기해 보라노”라는 등 숨진 훈련병을 조롱했다.
그는 “얼굴 생긴 거만 봐도 남초 덕질 하게 생겼다. 세상이 한결 클린해진 거 같아 기분 좋다. 이제 막 XX이 지옥으로 가고 있을 텐데 XX이한테 한마디씩 부탁한다”고 적었다.
A 씨는 실제로 훈련병의 장례식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조롱글과 함께 훈련병 장례식 진행 일정표와 빈소 모습, 영정사진을 올린 것이다.
이 글에는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댓글 8개가 달렸다. 이용자들은 “군기훈련 담당하신 분은 영웅으로 불려야 하는 거 아니냐”, “대인이 큰일을 해냈다”, “잘 죽었다”, “이런 남성 죽을 때마다 여권(女權)이 상승한다. 누가 죽건 한남이면 무조건 축하한다” 등 댓글을 남기며 사망한 훈련병에 대한 인신공격을 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경 강원도 인제군 12사단(을지) 신병교육대에서는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만인 25일 오후 사망했다. 사망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오른 중대장은 훈련 규정에도 없는 얼차려를 줬지만, 현재 일시 귀향 조처됐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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