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생명과학 ‘유증 청약 50%’ 고수

2024. 6. 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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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의 유상증자 청약일이 5영업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대주주인 HLB(에이치엘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지연 이후 HLB생명과학 주가도 하락하면서 유상증자 조달 금액은 조정될 개연성이 커졌다.

시장 관계자는 "신주인수권을 처분하면서 최대주주도 청약 참여 자금을 만들고 실권주 가능성을 차단한 만큼 HLB생명과학 유상증자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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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인수권 처분해 실권주 차단
흥행관건은 ‘소액주주’ 참여여부

HLB생명과학의 유상증자 청약일이 5영업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대주주인 HLB(에이치엘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지연 이후 HLB생명과학 주가도 하락하면서 유상증자 조달 금액은 조정될 개연성이 커졌다. HLB는 계획대로 배정 신주의 50%만 청약에 나선다. HLB생명과학은 소액주주 수가 99%에 달해 개인 주주의 참여 여부가 유증 성패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생명과학은 지난 15일 93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결정된 1차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 1만1890원 대비 22% 하락한 금액이다. 최종 신주 발행가는 오는 12일 공시되며 구주주 대상 청약은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구주주에게 배정된 신주인수권은 지난달 29일부터 상장돼 지난 4일까지 거래가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원하지 않는 기존 주주는 신주인수권을 매도할 수 있다.

HLB생명과학의 지분 18.3%를 소유한 최대주주 HLB는 신주인수권증서 절반은 장외에서 매도해 총 10억원을 현금화했다. HLB생명과학 주가가 떨어지면서 청약 예상 자금은 줄었으나 HLB는 청약 비율을 높이진 않았다. 대신 HLB는 신주인수권을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매각하면서 실권주 부담에서는 벗어났다. 매도한 물량은 전체 발행 신주의 9%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장 관계자는 “신주인수권을 처분하면서 최대주주도 청약 참여 자금을 만들고 실권주 가능성을 차단한 만큼 HLB생명과학 유상증자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 수준의 HLB생명과학 시가를 고려하면 HLB가 유상증자 청약 투입해야 할 자금은 7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LB생명과학의 발행주식은 6만여명 주주 가운데 HLB와 관계사인 HLB테라퓨틱스를 제외하면 모두 소액주주에 분산돼 있다. 따라서 이번 유상증자에서도 소액주주 역할이 중요하다.

HLB생명과학 주가는 3월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이후 최고가 2만4300원과 비교해 62% 하락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HLB가 FDA로부터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하던 리보세라닙에 대해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하면서 HLB생명과학도 주가에 타격을 입었다.

HLB는 리보세라닙의 간암 신약의 가능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에서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의 부스를 차리고 간암 항암제를 처방하는 의사를 상대로 리보세라닙 마케팅을 펼쳤다고 밝혔다. 동시에 ASCO에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처방 받은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mOS)이 23.8개월로 연장됐다는 3상 결과도 추가로 발표했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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