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셀프 초청, 사실 근거 주장 無"…모디 총리 초청장 공개

신익규 기자 2024. 6. 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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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셀프 초청'이라는 논란에 당시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공개하면서 전면 반박했다.

김정숙 여사를 향한 모디 총리의 초청장이 순방 9일 전에야 도착한 데 대해서는 "최고위 사절단을 보내겠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약속을 했는데 대통령은 넉 달 만에 또 인도를 갈 수는 없었다. 외교적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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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셀프 초청'이라는 논란에 당시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공개하면서 전면 반박했다.

도 전 장관은 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 하나도 없다. 셀프 초청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김 여사가 인도 측 초청을 받고 순방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8년 10월 26일 인도 모디 총리가 대한민국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보냈던 초청장 서한 원문과 한국어 번역본을 각각 공개했다.

서한엔 "대통령님의 인도 방문 기간 중 저는 대한민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아요디아 등불 축제(디폿사브)에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할 기회가 있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과 대표단을 공식 초청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여사님의 인도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고위급 대표단 참석 희망' 발언은 인도와의 정상회담에서 모디 총리가 문 전 대통령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은 인도 방문 3개월 전인 2018년 7월 인도에서 열렸다.

도 전 장관은 이보다 앞선 9월 24일 자신이 인도 정부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것에 대해선 "이 초청장은 별개다. (행사가 열린) 유피주의 관광 차관이 나를 초청한 초청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트랙인데 이걸 뒤섞어서 '장관이 초청받았는데 김정숙 여사가 끼어 '셀프 초청'해 이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주장한다"라고 했다.

김정숙 여사를 향한 모디 총리의 초청장이 순방 9일 전에야 도착한 데 대해서는 "최고위 사절단을 보내겠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약속을 했는데 대통령은 넉 달 만에 또 인도를 갈 수는 없었다. 외교적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최고위 사절단을 김정숙 여사와 문체부 장관 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을 인도 외교부에 언질을 주니까 모디 총리는 이 얘기를 듣고 '이건 적극적으로 대처해라. 너무 환영할 일이다'(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 자격이 '특별수행원'이었던 것에 대해선 영부인에겐 공식 직함이 주어지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정상외교에서 정상에 준하는 대우를 해주는 것이 외교 관례라 서류상 특별수행원으로 한 것이라고 도 전 장관은 전했다.

'호화 기내식' 논란과 관련해선 "도시락 먹었다. 간식이나 음료나 차나 이런 것들이 제공됐다"며 "어떤 정상 외교나 똑같다. 비행기 안에서 무슨 호화 파티를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도 전 장관은 "대한항공이 견적서를 보내와 정부가 검토하고 이전 정부 때 든 비용과 비교도 해보고 타당한지 검토한 뒤 결정한 거라 터무니없이 비용을 책정하고 김 여사 때문에 호화 기내식을 먹는다는 것은 공무원 행정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시 공군 2호기에 탑승한 인원은 취재진 포함 50명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미리 조리하고 운반, 보관, 이동 관련해 들어가는 고정 비용이 많이 든다"며 "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 때 정상외교 비용을 비교하면 금방 나온다"고 언급했다.

도 전 장관은 추후 국회에서 인도 방문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김 여사를 수행한 고민정 최고위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의 주장을 또다시 반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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