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목적어·동사가 분명한 삶 되길”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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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5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헤럴드미디어그룹 주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 축사로 나서, 행사장을 가득 메운 KAIST 학생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신인류로 살아갈 청년, 학생들은 앞으로 살면서 주어, 목적어, 동사가 명확한 일들을 많이 하길 바란다"며 "그러면 AI가 명확하게 이해하고 여러분의 삶의 흔적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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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살면서 주어, 목적어, 동사가 명확한 일들을 많이 하세요. 인공지능(AI)이 여러분의 삶의 흔적을 남길 것입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5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헤럴드미디어그룹 주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 축사로 나서, 행사장을 가득 메운 KAIST 학생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AI를 활용해 정부의 디지털 정책을 해외에 알리는 과정에서, ‘주어·목적어·동사’가 명확한 문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자 정부를 가장 잘 구축한 나라로, 해외로부터 자료 요청도 많다”며 “하지만 번역 전문가를 쓰거나 AI를 활용해도 제대로 된 뜻을 전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 원인으로 고 위원장은 현재 정부 부처에서 주로 쓰이고 있는 ‘수동태식’ 문장을 꼽았다. 그는 “한 장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아야 해 중요한 내용이 생략돼 있거나 주어, 목적어가 빠져있고 제목과의 연관성을 찾기 어려울 때도 많다”며 “그렇다보니 AI가 잘못 번역해 정보를 잘 전달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역사, 규범, 의지를 명확하게 각인 시키기 위해선 AI가 정부의 문서들을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살아오면서 주어, 목적어, 동사가 분명하게 살아왔을까. 주어가 ‘내가’ 아니라 그들이 가니까, 하니까 따라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대를 살아갈 청년들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신인류로 살아갈 청년, 학생들은 앞으로 살면서 주어, 목적어, 동사가 명확한 일들을 많이 하길 바란다”며 “그러면 AI가 명확하게 이해하고 여러분의 삶의 흔적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현장에 참석한 고 위원장은 끝으로 유머 섞인 소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사실 이렇게 축사를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학생들의 축하 공연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많은 에너지를 얻고 간다”고 축사를 마쳤다. 대전=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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