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앞단지' 재건축 속도…1~3단지 통합재건축 움직임도
'종 상향' 성공 1~3단지 통합재건축 추진조직 별도 결성
그린웨이-국회대로 상부공원 조성…유수지 개발 본격화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서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3단지 조건부 종 상향(2→3종)이 현실화되면서 '앞단지'라 불리는 1~7단지 모두 재건축 속도를 내고 있다. 1~3단지에서는 각 단지별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와는 별개로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목동 1~7단지는 연내 모든 단지가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정비구역 지정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80년대 대규모 택지지구로 개발된 목동 신시가지아파트는 총 14개 단지 2만6629가구가 있다. 서울시는 재건축을 통해 총 5만3000여 가구 규모의 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목동 신시가지아파트는 지난해 12월 9단지, 올 2월 11단지를 끝으로 14개 모든 단지가 안전진단 문턱을 넘어섰다.
1~3단지는 목동 14개 단지 중 유일하게 2종 일반주거지역이었으나 지난 3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임대주택 대신 개방형 녹지 '목동 그린웨이'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가결됨에 따라 기부채납 없이 종 상향이 가능해졌다.
3개 단지 중 목동2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가장 먼저 예비신탁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다. 단일 후보인 하나자산신탁에 대해 주민투표를 거쳐 이달 중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근 1~3단지에서는 분당 등 1기 신도시처럼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조직도 결성됐다. 유봉길 전 양천구의회장 등을 주축으로 이뤄진 이 조직은 통합 블록으로 대규모 수변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각 단지별로 소유주 중심으로 운영 중인 정식 재건축준비추진위원회와는 무관한 만큼 향후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임인빈 목동 3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현재 각 단지가 신속통합기획 신청을 해서 재건축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통합재건축은 각 단지 간 합의가 필요한데 단지 사이 도로, 지구단위 변경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각 단지별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와 협의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14개 단지 중 최초로 정비계획을 수립한 목동 6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는 정비계획 입안 제안과 신통기획 자문 신청 단계에 있다.
재건축 추진 속도가 빠른 6단지는 지난 1월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이달 중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다. 이대목동병원과 안양천과 인접한 목동6단지는 신통기획으로 기존의 최고 20층 1362세대를 최고 49층 2120세대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조합 방식으로 추진한다.
최근 정비계획 공람 공고기간이 끝난 목동 4단지는 오는 10일 오후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 단지는 현재 1382세대에서 지하 3층 49층 2384세대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연내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단지 앞에 서울시가 조성 중인 국회대로 상부공원이 완성되면 오목교역 등의 접근성이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5단지는 용적률이 116%로 14개 단지 중 가장 낮아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고 59층 높이로 추진 중이며 하나자산신탁과 MOU를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5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올해 신통기획 자문을 마치고 늦어도 내년 초에는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목교역과 목동역이 가깝고 학군이 좋은 2550세대로 가장 규모가 큰 대장주인 목동 7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 역시 종 상향,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최고 60층 높이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조합 또는 신탁 등 사업 방식을 두고 주민 간 갈등이 커지면서 한 차례 추진위원장이 해임된 만큼 재건축 사업 추진속도가 늦어지는 상황이다.
뒷단지 중에서는 가장 추진 속도가 빠른 14단지가 지난 5일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정비구역 지정 공람에 따르면 당초 35층 5681가구 규모가 아닌 최고 60층 5007가구 규모로 계획을 수정했다.
목동 중심지에 위치했으나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던 목동운동장및 유수지 개발 논의도 이달 중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작업 용역을 거쳐 내년 11월께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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