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주는 인간도 다 싫어”...교도소 흉악범도 ‘이 동물’ 나타나면 벌벌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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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교도소에서 값비싼 '경비견' 대신 '경비 거위'를 도입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라질 남부 우루과이 국경 지대에 위치한 상페드로 데 알칸타라 교도소가 기존의 경비견을 경비 거위로 바꾸면서 9마리의 '거위 요원'을 도입해 다양한 장점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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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쌀 먹고 충실한 ‘경비 거위’ 투입
경비견은 ‘스테이크 뇌물’에 약하지만
거위는 먹이 주는 인간에게도 적대적
2천년전 로마 시절에도 ‘파수꾼’ 역할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라질 남부 우루과이 국경 지대에 위치한 상페드로 데 알칸타라 교도소가 기존의 경비견을 경비 거위로 바꾸면서 9마리의 ‘거위 요원’을 도입해 다양한 장점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비 거위들은 교도소의 외벽과 내부 철조망 사이의 영역을 사수하기 위해 그 누구라도 탈출을 시도할 경우 귀청이 터질 듯한 꽥꽥거리는 소음을 낸다. 해당 교도소엔 1300여명의 수감자가 있다고 알려졌다.
고질적인 예산 부족에 시달리던 마르코스 수자 교도소장은 WSJ에 “경비견은 항상 낮잠을 잤고, 유지 비용도 너무 많이 들었다”며 “경비견 벨기에 말리오니즈 견종은 한 마리에 7000달러(약 950만원)에 달했고, 고급 개밥과 수의사 청구서도 예산이 늘 부족했다”고 말했다. 반면, 경비 거위들은 저렴한 쌀을 먹으면서도 경비견처럼 자주 아프지도 않다고 교도소장은 덧붙였다.
수자 교도소장은 “거위들은 모든 인간을 싫어하며, 매일 먹이를 주는 사람들에게도 충성심이 전혀 없다”며 심지어 경비 거위에게 밥을 주는 업무를 수감자에게 맡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인간이 거위를 경비 업무에 이용한 건 사실 고대 시절부터 해온 일이다. 낯선 사람을 보면 요란하게 울어대고 밤 눈도 밝은 것으로 알려져 예전부터 개보다도 파수꾼 업무에 많이 투입됐다.
기원전 390년경 고대 로마 공화정 시기 갈리아족이 로마 카피톨리누스 언덕까지 쳐들어온 다음, 야간에 기습 공격을 감행하려 했으나 그리스·로마 신화의 여신 헤라(주노)의 신전에서 기르던 거위들이 요란하게 울어대면서 로마군이 격퇴에 성공한 적도 있다.
살인·강도 혐의로 징역 20년 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한 수감자는 WSJ에 “거위에게 먹이를 주는 일이 가장 무서운 일”이라며 “과거 출입문을 고치려고 안에 들어가자 모든 경비 거위들이 나에게 다가와 공격했다”고 전했다.
해당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마르코스 코로네티 교도관은 WSJ가 경비 거위는 맛있는지 묻자 “거위는 내게 동료와 같다.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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