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유럽도 내렸다"…증권가 내다보는 금리 인하 시나리오는

박은비 기자 2024. 6. 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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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캐나다에 이어 유럽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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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전망에 기반한 선제적 정책 운영 선례 보여"
"증시 영향, 美 연내 금리 인하폭 축소 여부 관건"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캐나다에 이어 유럽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2016년 3월 이후 8년 3개월 만이다.

하루 전에는 캐나다가 주요 7개국(G7) 중 처음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스위스, 스웨덴, 브라질 등이 금리를 내렸지만 시장에서는 G7 국가들이 금리 인하에 나섰다는 점에서 훨씬 파급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인하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혹시 모를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덜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ECB가 부담을 낮춰줬다는 시각이다.

물가 지표 둔화가 추가로 확인된다면 미 연준 역시 다른 중앙은행 금리 인하 행보에 동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13일 새벽 공개될 6월 FOMC와 직전 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달 증시 최대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캐나다, 유럽의 금리 인하를 통해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음에도 향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는 추세를 확인한다면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CB는 데이터 중시를 강조하면서도 전망에 기반한 선제적인 정책 운영을 선보였다"면서도 "하반기 추가 인하 가이던스는 부재해 시장금리가 현 수준에서 데이터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연준의 9월 이전 금리 인하 가능성은 증시 상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연내 인하 횟수 전망치가 1~2회로 축소될 경우 시장 실망은 불가피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6월 FOMC와 5월 CPI·PPI 발표는 통화정책과 물가 향배를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이달 증시에 있어 최대 분기점이라고 판단된다"며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오버슈팅(일시적 주가 급등) 국면으로 진입하거나 하락 반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글로벌 전반을 압박하던 국채금리 압력이 완화됐고 이달 들어서는 주요 중앙은행인 캐나다와 유럽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며 "이와 같이 점차 완화적으로 바뀌는 환경, 특히 미국의 변화는 금융시장 전반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미 2분기에 확인했듯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나타난 자산가격 반등이 물가 우려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실제로 대만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연초 물가 상승률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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