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아이즈’ 정보기관 “中, 서방 퇴직 조종사 고용해 PLA 훈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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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서방 5개국 정보기관 협의체인 '파이브 아이즈'는 중국이 인민해방군(PLA) 훈련을 위해 서방의 전현직 조종사와 비행 전문가들을 고용하는 것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미국 관리는 남아공 '시험 비행 아카데미'가 중국 조종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서방 출신 조종사들을 고용했으며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행위를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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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해 12개 이상 관련 기업 제재, 남아공 ‘비행 아카데미’ 훈련 통로 지목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등 서방 5개국 정보기관 협의체인 ‘파이브 아이즈’는 중국이 인민해방군(PLA) 훈련을 위해 서방의 전현직 조종사와 비행 전문가들을 고용하는 것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엄청난 금액의 금전적 유혹이나 이국적인 비행기 조종 기회 등을 미끼로 유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파이브 아이즈’ 즉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 정보국이 발행한 공보는 “PLA를 훈련시키는 것은 우리의 억제 능력을 감소시키고 미래의 갈등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고는 중국 정부 주도의 스파이, 사이버 해킹, 지식재산권 탈취 등에 대한 우려에 이은 것이다.
PLA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중국의 민간 기업들을 통해 서방 국가들로부터 전직 전투기 조종사, 비행 기술자, 항공 작전 센터 요원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공보는 밝혔다.
공보는 “PLA는 서방의 항공 전술과 기술을 익히고 통찰력을 얻어 군사 항공 작전 능력을 높이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한 사례로 호주 시민권자인 대니얼 더건 전 미 해병 조종사는 항공모함에 항공기를 착륙시키는 방법에 대해 남아공 비행아카데미를 통해 중국군 조종사들을 훈련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은 그의 신병 인도를 요구한 상태다. 더건은 자금세탁과 무기통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공보는 “헤드헌팅 업체 이메일이나 개인적인 지인, 또는 PLA와 숨겨진 관계가 있는 개인 소유 기업 등을 통해 연락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파이브 아이즈 기관들은 높은 급여나 지나친 아첨을 경계하고, 어떤 접촉 시도도 미 연방수사국(FBI)이나 자국 군 수사관들에게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의 한 관리는 중국군이 뉴질랜드에서 최소 5명, 영국에서 30여명의 전직 조종사, 그리고 독일 등에서 전직 조종사를 모집했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PLA 항공훈련을 위한 서방의 군사 인재를 모집하는 역할을 한 중국, 케냐, 라오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12개 이상의 기업을 제재했다.
미국 관리는 남아공 ‘시험 비행 아카데미’가 중국 조종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서방 출신 조종사들을 고용했으며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행위를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서방 조종사를 모집하는 ‘가장 큰 회사 중 하나’라고 지목한 남아공의 '시험 비행 아카데미'는 지난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어떤 기밀 군사 훈련이나 일선 조종사 훈련도 하지 않으며 모든 훈련은 고객이 제공하는 오픈소스 자료나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이어 “정부의 승인을 받아 운영되고 미국 국적자를 고용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법적인 문제가 생겨 영국 국적자의 고용도 종료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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