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년 비벼주세요’ 문자 파문… "이종담 시의원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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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의회 여성의원들이 이종담 부의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동료 여성의원 성추행 혐의에 더해 지난 4일에는 한 여성의원에게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전송하면서다.
이들은 지난 4일 열린 제269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조례 심사를 받던 한 A여성의원에게 이 부의장이 모욕적인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을 문제 삼았다.
여성의원들에 따르면 이 부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23분께 'XX년 조례 발로 비벼주세요'라는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A여성의원에게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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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의원에게 욕설 담긴 문자메시지 전송해
'성추행 징계' 불만 추측… 여성 의원들, 사퇴 요구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충남 천안시의회 여성의원들이 이종담 부의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동료 여성의원 성추행 혐의에 더해 지난 4일에는 한 여성의원에게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전송하면서다.
천안시의회 여성의원 8인(국민의힘 4명·더불어민주당 4명)은 7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담 부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열린 제269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조례 심사를 받던 한 A여성의원에게 이 부의장이 모욕적인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을 문제 삼았다.
여성의원들에 따르면 이 부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23분께 ‘XX년 조례 발로 비벼주세요’라는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A여성의원에게 전송했다. 같은 시간 여성의원 3인이 각 상임위원회에서 조례 심사를 받고 있었다.
이 부의장은 곧바로 A의원에게 “문자 발송이 잘못됐다”며 “오해 없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이에 A의원은 “XX년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냐”며 “답변을 부탁드린다”고 해명을 촉구했다.
여성의원들은 이 부의장이 지난 3일 출석 정지 30일의 징계 처분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메시지를 보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의장은 동료 여성의원을 성추행 한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 송치됐다. 이에 시의회는 지난 3일 이 부의장에게 출석 정지 30일 징계를 의결했다. 표결에는 당사자를 제외한 전 의원이 참석했으며, 찬성 17표 반대 8표로 집계됐다.
여성의원 8인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3일 다수의 의원이 동참해서 이 부의장의 징계를 확정했다”며 “이 부의장이 이같은 징계 결과에 불만과 앙심을 품고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을까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종담 부의장은 어떤 의원에게 이런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냈는지 해명하길 바란다”며 “문자를 원래 보내고자 했던 의원이 누구인지 함께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부의장은 “지인과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잘못 전송된 것”이라며 “해당 여성의원에게 사과를 했고, 여성의원 폄훼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시의회 여성의원은 총 9명으로, 의원 1명은 개인 사유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cedust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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