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외면했던 클린스만…김도훈 “득점력에 팀플레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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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임시로 잡은 김도훈 감독이 만족스러운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싱가포르와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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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임시로 잡은 김도훈 감독이 만족스러운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새 얼굴 기용이 성공적이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싱가포르와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상 2골), 황희찬(울버햄튼·1골) 등 붙박이 주전들의 득점뿐 아니라 주민규(울산 HD·1골3도움), 배준호(스토크시티·1골)의 A매치 데뷔골 등 ‘신구 조화’가 빛났다. 오른쪽 풀백 박승욱(김천 상무)도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 도움을 올렸다.
김도훈 감독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어제 주민규가 3도움을 올렸는데 나는 (그 사실을) 몰랐다. (주민규가) 득점력만 가진 게 아니라 팀플레이에 어울리는 지점이 있는데 그런 면이 (경기 중) 나와 기분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은 2017∼2020년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이끈 적 있다. 2019년에는 주민규와도 호흡을 맞췄다.
김 감독은 “주민규와 최전방 공격수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이미 이야기를 나눈 상태였다. 너무 내려오지 말고 전방에서 기다리면 기회가 올 거라고 했는데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고 했다. 이어 “대표팀은 선수들이 와서 증명하는 자리다. 팀에 빨리 녹아들었기에 기회를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훈 감독은 이번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 중국과의 2연전에 그동안 A매치 무대를 밟은 적 없는 7명의 새 얼굴을 발탁했다. 이 가운데 배준호가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데뷔골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번에 같이 훈련해보니 (배준호는) 굉장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며 ”공을 놓지 않은 채 계속 움직이며 플레이하는 부분이 팬들에게 ‘새로운 유형의 선수가 나타났다’는 신호를 주는 거라고 본다. 아주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싱가포르전 대승 요인을 ‘포지셔닝’에서 찾았다. 선수들이 각자 영역에서 적절한 위치를 찾은 덕에 경기 흐름을 계속 가져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포지셔닝, 밸런스, 라인 브레이킹이 우리의 세 가지 키워드인데, 첫 번째인 포지셔닝이 잘 된 덕에 끝까지 주도하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며 “(중국전에서는) 포지셔닝에 더 신경쓰겠다. ‘이기는 경기’에 초점을 두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한국 축구가 위기라고 하는데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하는 축구가 곧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의 경기’에 더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한국(4승1무·승점 13)이 선두를 확정한 가운데, 중국(승점 8)은 태국(승점 5)과 2위를 다투는 형국이다. 만약 최종전에서 한국이 중국에 대승을 거두고, 태국이 싱가포르(승점 1)를 이기면 중국의 최종예선 진출은 어려워진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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