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이랑 진짜 안 맞네...'SON 동료' 매디슨, 유로 명단 탈락→메이저 대회 출전 횟수 0 "내 자리 있을 줄 알았는데" 한탄
[포포투=한유철]
제임스 매디슨이 유로 2024 최종 명단 탈락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럽의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유로 2024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많은 나라들이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우승 후보' 잉글랜드 역시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최종 명단에 합류한 선수는 총 26명이며 포지션별로 골키퍼 3명, 수비수 8명, 미드필더 5명, 공격수 10명이 선발됐다.
명단에 발탁된 선수는 다음과 같다. 골키퍼에는 딘 헨더슨과 조던 픽포드, 아론 램스데일이 뽑혔고 수비수에는 루이스 덩크와 조 고메스, 마크 구에히, 에즈리 콘사, 루크 쇼, 존 스톤스, 키어런 트리피어, 카일 워커가 선정됐다. 미드필더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분류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코너 갤러거, 코비 마이누, 데클란 라이스, 애덤 워튼이 뽑혔고 공격수로는 주드 벨링엄과 자로드 보웬, 에베레치 에제, 필 포든, 앤서니 고든, 해리 케인, 콜 팔머, 부카요 사카, 이반 토니, 올리 왓킨스가 이름을 올렸다. 포든, 아놀드, 케인 등 핵심 선수들이 이변없이 이름을 올렸으며 마이누와 워튼, 팔머 등이 새롭게 발탁됐다.
예비 명단에 들었지만, 최종 명단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는 총 7명이다. 해리 매과이어를 비롯해 잭 그릴리쉬, 재러드 브랜스웨이트, 제임스 트래포드, 커티스 존스, 자렐 콴사가 명단에서 탈락했다.
매디슨은 최종 명단이 발표되기 전, 가장 먼저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매디슨은 아이슬란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잉글랜드 훈련 캠프를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유로에 함께 가지 못한 매디슨은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6일 "큰 충격을 받았다. 기분이 좋지 않다. 정말 잘 훈련했지만 솔직히, 부상 이후 내 경기력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결정을 이끌어낼 정도가 아니었다. 나는 그래도 26인 명단에 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로 2024 본선에서 무언가 다른 것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은 결정을 내렸고 나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 나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의심의 여지는 없다. 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나는 축구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쉬운 모습이다. 매디슨은 레스터 시티 시절부터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로 통한 선수다. 2021-22시즌 리그에서만 12골 8어시스트를 올렸고 2022-23시즌엔 팀이 강등되는 상황에서도 10골 9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토트넘 훗스퍼에 합류한 후에도 핵심으로 활약했다. 전반기,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그는 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1월 첼시전을 기점으로 부상을 당했고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 1월 복귀에 성공했지만, 예전 만큼의 기량을 발휘하진 못했다. 결국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매디슨의 경기력은 돌아오지 않았고 이는 곧 유로 명단 탈락이라는 결과를 낳게 됐다.
2019년 11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매디슨. 좀처럼 대표팀과 연이 없다. 데뷔전을 치른 지 어언 5년이 지났지만, 그의 통산 A매치 출전 횟수는 7회밖에 되지 않는다.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을 당하거나 최종 명단에 발탁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유로와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 출전 횟수는 0회다.
한편, 매디슨 외에도 그릴리쉬와 매과이어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이들 역시 자신의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그릴리쉬의 탈락은 잉글랜드 스쿼드 내에 많은 충격을 줬다. 한 베테랑 선수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다가가 그릴리쉬의 명단 탈락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 그릴리쉬는 이러한 상황에 매우 분노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매과이어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나는 유로 명단에 선발되지 못해 큰 충격을 받았다.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종아리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아마도 나 자신을 너무 밀어붙인 게 아닌가 싶다. 정말 처참한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게 있어,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것은 가장 큰 영광이다. 내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 내가 선수로서 팀을 도울 수 없다면, 나는 팬으로서 그들을 지지할 것이다. 나가서 이겨라 내 친구들이여. 나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맨유 메디컬 팀으로부터 관리를 받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