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불닭 확대”…삼양식품, 밀양2공장 라인 증설 ‘5개→6개’

2024. 6. 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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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생산라인을 기존 계획보다 확장하기로 했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2공장의 5개 생산라인 신축 계획을 변경해 총 6개로 늘렸다.

삼양식품은 미국 수출용 불닭볶음면 물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5개의 밀양2공장 생산라인 추가를 결정했다.

삼양식품은 부산항과 가까운 밀양공장을 불닭볶음면의 수출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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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2공장 생산라인 1개 추가하기로
올해 1분기 미국 매출 209.8% 증가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 25억개 ‘기대’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라면 판매대.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생산라인을 기존 계획보다 확장하기로 했다.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연간 1억개 이상의 불닭볶음면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2공장의 5개 생산라인 신축 계획을 변경해 총 6개로 늘렸다. 삼양식품은 지난 3월부터 미국 수출용 물량을 늘리기 위해 밀양2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미국 수출용 불닭볶음면 물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5개의 밀양2공장 생산라인 추가를 결정했다. 최근 현지 수요가 급증했다는 판단에 따라 라인 1개를 추가하기로 의결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처음 생산라인의 증축을 결정할 때도 미국 현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지만, 최근 예상보다 (수요가) 더 많아져 기존 계획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5개 라인을 추가하면서 삼양식품이 추산한 불닭볶음면의 연간 생산량은 5억6000였다. 이번 1개 라인을 추가하면서 연간 생산량은 6억9000개로 늘어난다. 투자금은 1634억원에서 1838억원으로 증액됐다.

삼양식품은 부산항과 가까운 밀양공장을 불닭볶음면의 수출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밀양1공장은 중국 수출을, 밀양2공장은 미국 수출을 담당한다. 밀양2공장의 준공 예정 시기는 내년 5월 말이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도 증가세다. 올해 1분기 삼양식품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오른 3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같은 기간 83% 증가한 2889억원이었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5650만달러(약 760억원),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5억위안(약 932억원)이었다. 해외 매출 절반 이상이 미국과 중국에서 나왔다.

삼양식품이 미국에 집중하는 이유도 실적과 관련이 깊다. 삼양아메리카의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율은 209.8%에 달했다.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194%)보다 크다. 현재 삼양식품은 미국 현지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채널을 중심으로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인기도 커지고 있다.

한편 밀양2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25억개로 급증하게 된다. 공장별로는 원주 8억개, 익산 4억개, 밀양1공장 6억개, 밀양2공장 6억9000개 등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투자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공장 증설을 통해 해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도 확장해 성장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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