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인니, 안방서 이라크에 0-2 패… 김상식 베트남 사령탑 데뷔전 짜릿한 역전승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이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반면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은 필리핀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3차 예선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인도네시아는 6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F조 5차전 홈 경기에서 0-2로 졌다. 후반 14분 조르디 아마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진 이후 두 골을 내주며 결국 패했다.
전반전은 양 팀이 팽팽한 공방을 벌였으나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 9분 이라크는 인도네시아 수비수 저스틴 허브너의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을 아이멘 후세인이 성공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43분 수비수 실수로 이라크의 알리 자심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스타디움에서는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대표팀이 필리핀과의 F조 5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김 감독의 베트남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베트남은 후반 17분 필리핀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0분과 31분에 터진 응우옌 티엔린의 멀티 골로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이후 후반 44분 필리핀에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팜 투안 하이의 극장 결승 골이 터지며 3-2로 이겼다.
같은 조에 속한 신태용호와 김상식호는 3차 예선 직행권이 달린 조 2위 자리를 두고 최종전까지 경쟁하게 됐다. 현재 인도네시아가 승점 7점으로 2위, 베트남이 승점 6점으로 3위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각각 필리핀, 이라크를 상대로 최종전을 치른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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