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값에 한숨 쉬던 직장인, '여기'로 몰려간다

김주미 2024. 6. 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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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점심값 부담이 가중되면서 '런치플레이션'(점심값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식당 대신 인근 대형마트 샌드위치, 김밥을 구입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이마트의 샌드위치, 김밥 등 간편식사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상승했다.

이는 점심시간에 식당 대신 마트에 방문해 샌드위치, 김밥 등을 찾은 직장인이 많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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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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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점심값 부담이 가중되면서 '런치플레이션'(점심값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식당 대신 인근 대형마트 샌드위치, 김밥을 구입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이마트의 샌드위치, 김밥 등 간편식사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상승했다. 간편식사류 매출 신장률이 30% 이상인 수도권 10위 내 점포에는 사무실 중심 상권인 여의도점, 영등포점, 양재점 등이 포함됐다.

3개 점포 중 주변 식당 가격이 높기로 유명한 여의도점 간편식사류 매출 신장률은 71.9%를 기록했다. 양재점은 39%, 영등포점은 34.6%로 각각 나타났고, 특히 3개 점포의 시간대별 간편식사류 매출은 점심시간(오전 11시∼정오) 비중이 12.4%로 전국 평균 7.9%보다 높았다.

이는 점심시간에 식당 대신 마트에 방문해 샌드위치, 김밥 등을 찾은 직장인이 많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3개 점포의 1∼5월 김밥과 샌드위치 매출 신장률은 다른 점포보다 확연히 높았다. 이 기간 3개 점포의 김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해 전국 점포 평균 52%를 훌쩍 뛰어넘었다. 샌드위치 매출 신장률은 3개 점포가 62%, 전국 점포 평균이 27%로 차이가 났다.

이마트는 오피스 상권에서 점심시간에 점포를 찾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해당 점포 델리 코너 위치에 변화를 줬다. 보통 델리 코너는 점포의 가장 안쪽에 있지만, 점심시간이 짧은 직장인들이 상품을 빨리 구입할 수 있도록 김밥, 샌드위치 등이 놓인 판매대를 계산대 근처에 마련했다.

이마트는 김밥, 샌드위치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마트는 종류가 많고 프리미엄 상품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편의점은 매대 규모가 작아 인기 상품이 빨리 동나기도 하고, 10·20대를 타깃으로 하다 보니 상품도 삼각김밥이나 정찬 도시락류 위주"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트는 상품 구색이 편의점보다 훨씬 다양하고, 건강에 초점을 맞춘 상품들도 많다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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