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 접경에 J-20 배치…양국 신경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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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도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격한 다툼을 벌이는 필리핀에 전함 3척을 파견해 관심을 끈 데 이어 이번엔 중국이 인도와의 접경에 5세대 스텔스 젠(殲·J)-20 전투기를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도 현지의 NDTV와 홍콩 명보는 현지 시각 6일 미국 군사 정보 분석업체인 올소스애널리시스가 위성으로 중국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내 시가체 공군 기지를 지난달 27일 촬영한 걸 분석해 중국의 J-20 전투기 배치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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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도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격한 다툼을 벌이는 필리핀에 전함 3척을 파견해 관심을 끈 데 이어 이번엔 중국이 인도와의 접경에 5세대 스텔스 젠(殲·J)-20 전투기를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도 현지의 NDTV와 홍콩 명보는 현지 시각 6일 미국 군사 정보 분석업체인 올소스애널리시스가 위성으로 중국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내 시가체 공군 기지를 지난달 27일 촬영한 걸 분석해 중국의 J-20 전투기 배치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8대의 J-10 전투기와 6대의 J-20 전투기가 비행장에 계류돼 있으며 1대의 KJ-600 조기경보기도 함께 포착됐다고 올소스애널리시스는 전했습니다.
J-20 전투기 공개를 극도로 꺼려온 중국이 위성 촬영 가능성을 잘 알면서도 시가체 공군 기지 내 외부 공간에 이를 배치한 것은 다소 의도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중국은 세계 최강 전투기로 평가받는 미국의 F-22와 F-35에 맞서기 위해 독자적으로 J-20 전투기를 개발했으나, 아직 그 성능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적은 없습니다.
중국은 2022년부터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순찰 비행에 J-20 전투기를 투입해 미국의 F-35와 근접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인도와 접경에 이를 투입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인도 현지에선 자국 하시마라 공군기지와 불과 290㎞ 떨어진 중국 시가체 공군기지에 J-20 전투기를 배치한 걸 두고 "인도 공군을 겨냥한 실질적 위협"이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앞서 지난달 19일 유도미사일 구축함 델리호와 유조선 샥티호, 대잠 호위함 킬탄호를 포함한 인도 전함 3척이 필리핀 마닐라 항에 도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집권 이후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인도 전함의 필리핀 방문에 중국은 크게 자극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는 지난해 5월에는 필리핀 등 아세안 회원국들과 남중국해에서 처음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한 바 있으며, 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세안 회원국들과 국방 협력도 강화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중국은 인도가 실효 지배 중인 아루나찰프라데시주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왔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약 3천500㎞를 경계로 두고 있으나, 아루나찰프라데시주는 정확한 국경 없이 실질통제선(LAC)을 경계로 하는 탓에 양국 충돌이 잦은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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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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