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셀프초청, 있을 수 없는 일"…김정숙 여사 초청장 공개

이지현 기자 2024. 6. 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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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했을 당시 사진.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이 '셀프 초청'이었다는 논란에 대해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보냈던 초청장을 공개했습니다.

도 전 장관은 오늘(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김 여사가 인도를 방문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월 요기 아디티아나트 UP(우타르프라데시)주 총리는 11월에 열리는 디왈리 축제와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대통령을 초청하는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이후 2018년 7월 모디 인도 총리와 문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진행됐고, 이 자리에서 모디 총리가 11월에 다시 한번 방문해 달라고 정식 요청했습니다.

도 전 장관은 "모디 총리가 초청하면서 '최고의 사절단을 보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넉 달 만에 또 인도를 갈 수 없고, 10월 국정감사 때문에 국무총리도 갈 수 없어 우리 정부는 어떻게 최고의 사절단을 구성할까 고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최고의 사절단' 구성을 고민하면서 결정이 늦어졌고, 방문 9일 전인 10월 26일에서야 인도 측에서 초청장을 보냈다는 겁니다.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모디 인도 총리가 김정숙 여사에게 보냈던 초청장을 공개했다.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도 전 장관은 모디 총리가 보낸 초청장을 내용을 공개하며 "'이번 축제의 주빈으로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과 대표단을 공식 초청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여사님의 인도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할 것임을 확언한다'고 모디 총리가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 측이 애초 도 전 장관에게 초청장을 보냈는데 우리 정부가 김 여사를 셀프 초청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도 전 장관은 "별개의 초청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 전 장관이 9월 24일 인도 측으로부터 받은 초청장은 UP주 관광차관이 도 전 장관을 초청하는 것이었고, 김 여사 초청장은 모디 총리의 요청인 인도 정부의 공식 초청장이라는 겁니다.

도 전 장관은 "이걸 뒤섞어서 장관이 초청받았는데 김정숙 여사가 끼어서 셀프 초청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정부 차원에서 공식 논의로 결정하는 걸 '나 좀 초청해달라'고 셀프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것 자체가 외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호화 기내식' 의혹에 대해서는 "실제 인원은 기자를 포함해 50명이었고 도시락으로 식사를 했다"며 "미리 조리하고 운반, 보관해 비행기에 실어 이동하는 데 들어가는 고정비용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부 내역이 필요하면 국정감사 같은 것을 통해 박근혜 정부에서 정상외교 할 때 들어간 식비 포함 항공비용,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서 들어가는 정상외교 비용을 비교하면 금방 나온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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