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아디다스, 진품이라 믿었는데…" 2만명 속인 사기단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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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의 가품 운동화를 정품인 척 속여 판매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십억 원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경찰은 A 씨 등의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에 거점을 두고 유명 브랜드 가품을 제공하는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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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유명 브랜드의 가품 운동화를 정품인 척 속여 판매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십억 원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국내 총책 A 씨(38) 등 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유명 브랜드 가품 운동화에 정품 상표를 부착해 판매하거나 물품 대금을 받은 뒤 잠적하는 방식으로 2만 4101명으로부터 약 49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은 19개에 달하는 가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했다.
A 씨 등은 유명 브랜드 한정판 운동화 수요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2년 2개월간 증거 수집·분석 등 수사에 나서 A 씨 등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또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A 씨 등이 운영하던 19개 가짜 온라인 쇼핑몰을 차단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 등의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에 거점을 두고 유명 브랜드 가품을 제공하는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한국소비자원과 피해 소비자에 대한 상담 가이드, 온라인 쇼핑몰 모니터링 등 제도를 개선해 가품 유통에 대한 지속적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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