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에서 데뷔골 기록한 ‘특급 재능’ 배준호...교체 9분 만에 화려한 존재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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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배준호(20·스토크 시티)가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이날 후반 25분 이재성(31·마인츠)과 교체돼 경기에 나선 배준호는 투입 9분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데뷔전 데뷔골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2023-24시즌 배준호는 스토크 시티에서 공식전 40경기에 나서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배준호는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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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배준호(20·스토크 시티)가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최고의 하루를 보낸 배준호는 다가올 중국전에서 더 나은 활약을 각오했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각)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와 원정 경기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뒀다. 공격진의 골 폭풍 속 배준호 역시 박승욱(27·김천상무)의 도움을 받아 스코어시트에 이름을 올리며 득점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후반 25분 이재성(31·마인츠)과 교체돼 경기에 나선 배준호는 투입 9분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데뷔전 데뷔골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배준호가 득점하자 손흥민(31·토트넘),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대표팀 동료들이 그에게 달려들어 함께 기쁨을 나눴다. 배준호는 경기 후 공까지 챙기며 평생 기억에 남을 기념품까지 가져갔다.
경기 전부터 배준호를 향한 기대감은 절정에 달했다. 그는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이하) 월드컵에서 화려한 기술과 능숙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계속 성장을 거듭한 배준호는 잉글랜드 무대로 건너가서도 자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2023-24시즌 배준호는 스토크 시티에서 공식전 40경기에 나서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에서 보여준 그 이상의 재능을 잉글랜드에서 드러내며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배준호의 능력을 높이 산 스토크 시티 팬들은 시즌 후 그를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로 선정하며 박수를 보냈다.
임시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은 곧바로 배준호를 대표팀 명단에 넣었다. 대표팀에 합류한 배준호는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과 훈련 파트너를 이루며 경험치를 쌓았다. 경기장 밖에서는 손흥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맞팔’을 공개적으로 바라며 우상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대표팀 선배들 앞에서 앳된 모습이었던 배준호는 경기장 잔디를 밟자 180도 달라졌다. 교체 후 첫 터치부터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한 배준호는 교체 9분 만에 싱가포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측면에서 전달한 박승욱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자신의 대표팀 첫 축포를 터트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배준호는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소감을 전했다. 배준호 “가장 먼저 가족들이 떠올랐다. 항상 꿈꾸던 순간이었다. A 대표팀 데뷔하는 순간과 데뷔골 넣는 순간을 상상했는데, 골 넣고 팬들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 꿈이 이뤄져 뭉클하고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중국전에 대해 “데뷔전치고는 만족스럽지만, 경기력은 100% 만족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 중국전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공격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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