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노력해 얻은 자리, 전부라 생각마”... 대표팀 신입에 손흥민이 전한 말
“어릴 때부터 너희들이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이 자리를 얻어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너희들이 당연히 받아야 될 자격을 여기서 받고 있는 거지만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주장 손흥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들을 모아놓고 한 말이다. 이번 대표팀엔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게 된 선수들이 많았고, 이 조언을 이강인도 손흥민의 바로 옆에 서서 들었다.
5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싱가포르전, 훈련 엿보기’라는 제목의 14분여 분량의 월드컵 2차 예선 에피소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서서히 발을 맞춰가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대표팀에 첫발을 들인 선수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하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박승욱 선수는 유니폼을 입으며 “친구들이 ‘왜 이렇게 표정이 얼어있는 것 같냐’고 그러더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황재원 역시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며 어색한 듯 포즈를 취했다. 최준은 촬영을 마친 후 “재밌을 것 같고 설레기도 하다”며 “확실히 연령별 올 때랑 기분이 다르다. 그땐 제가 맏형이었는데 여기 오니 중간 나이인데 막내 느낌이 들고 어색하다”고 했다.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대표팀은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2일차 훈련을 소화했다. 주장 손흥민은 훈련을 끝낸 후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조언을 건넸다. 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진짜 열심히 해서 꿈꾸고, 너희들이 정말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이 자리를 얻어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너희들이 당연히 받아야 될 자격을 여기서 받고 있는 거지만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쑥스러워하고 부끄러워하고 낯가리고 이런 시간들이 난 아깝다고 생각해”라며 “중요한 것들이 걸려 있는 경기란 말이야. 이 경기 결과가 중요할 거야. 다음 여정을 위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해야 되고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했다. 또 “부담감을 가지란 소리는 아니지만 받아들이고 잘 준비해서 잘하자. 같이하고 도와주면서 공 차자”라고 격려했다.
한국 대표팀은 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7대 0으로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 주축 손흥민과 이강인이 나란히 멀티 골을 터뜨렸고, 황희찬도 1골을 기록했다. 주민규와 배준호는 각각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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