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發 ‘집단휴진’…동네 의원까지 번질까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6. 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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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시작한 '전체 휴진' 움직임이 전국 의사들까지 번질지 주목되고 있다.

전국 13만 의사를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총파업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집단 휴진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교수, 개원의, 봉직의 등 13만 의사들이 가입돼 있는 의협이 총파업을 결정할 경우 대학병원은 물론 동네 의원들까지 휴진을 하게 되면서 말 그대로 '의료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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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대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시작한 ‘전체 휴진’ 움직임이 전국 의사들까지 번질지 주목되고 있다. 전국 13만 의사를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총파업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집단 휴진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집단 휴진 여부에 대한 전체 교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을 모두 멈추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을 모두 중단한다.

이들은 정부가 전공의들에 내려진 진료유지명령 및 업무개시명령 완전 취소, 정부의 책임 인정,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 시행 등의 조치를 취할 때까지 휴진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그 전에라도 상황이 바뀐다면 안 할 생각이고, 우리도 휴진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상황이 황당하다는 걸 알리려고 하는 것이다. 환자분들께 죄송하지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대병원. [사진 = 연합뉴스]
서울의대와 달리 다른 의대들은 당장 대학별 집단 행동을 계획하진 않고 있다. 다만, 교수들도 의협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의협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총파업 투표 결과에 따를 전망이다.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위원장은 “우린 의협에서 하는 투표 결과에 맞춰 행동하기로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대 결정은 결정이고 우리가 별도로 뭘 하는 건 다른 문제라 의협 투표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의협 총파업 투표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45%를 넘어서면서 투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제는 교수, 개원의, 봉직의 등 13만 의사들이 가입돼 있는 의협이 총파업을 결정할 경우 대학병원은 물론 동네 의원들까지 휴진을 하게 되면서 말 그대로 ‘의료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투표 결과와는 달리 실제 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의협 총파업 투표는 8일 자정까지이며, 그 결과는 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리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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