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더워지는 봄.. 최근 4년 평균기온 1~4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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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도 봄 평균기온이 역대 네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봄철 평균기온이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철(3~5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15.2도로 평년과 비교해 1.2도 높았습니다.
한편, 올해 봄철 제주도 강수량은 418.9mm로 평년(345.0~447.7mm)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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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중 7년이 역대 10위 이내 기록
올해 제주도 봄 평균기온이 역대 네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봄철 평균기온이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철(3~5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15.2도로 평년과 비교해 1.2도 높았습니다.
이는 1973년 관측 이래 네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를 포함한 최근 4년 동안 봄 평균기온은 역대 1~4위를 차지했고, 최근 10년 동안 7년이 봄철 평균기온 역대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갈수록 봄철 평균기온이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자세히 보면, 역대 가장 높은 봄철 평균기온은 15.5도를 기록한 2021년이었습니다. 이어 ▲2023년(2위) 15.3도 ▲2022년(3위) 15.3도(3위) 순이었습니다. 역대 5위도 2018년으로 15.0도의 평균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원인은 봄철 전반적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아, 따뜻한 남풍계열의 바람이 자주 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4월 기온이 높았습니다. 월 평균기온이 16.2도까지 오르며 역대 1위를 기록한 것인데, 이는 3월 중순부터 4월 하순까지 인도양 아라비아해의 높은 해수면온도와 강한 대류활동의 영향으로 형성된 고기압성 흐름이 한반도로 따듯한 바람을 유입시킨 영향(봄철 주요 기압계 현황 모식도, 1-1~1-3)으로 풀이됩니다.
또 한반도 남쪽 열대 북서태평양 해상에선 아라비아해와 달리 대류가 억제돼 필리핀해와 대만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해 따뜻한 남풍류가 우리나라로 유입(봄철 주요 기압계 현황 모식도, 2-1, 2-2)되도록 했습니다. 찬 대륙고기압 강도가 평년에 비해 약해 찬공기 유입이 적은 점도 이유로 꼽혔습니다.
5월에는 찬 대륙고기압 영향을 자주 받았지만, 몽골 주변 대륙의 기온이 평년보다 2~4도 가량 높아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으로 빠르게 변질돼 기온이 높았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한편, 올해 봄철 제주도 강수량은 418.9mm로 평년(345.0~447.7mm) 수준이었습니다. 강수일수는 34.0일로 평년보다 4.3일 많았습니다. 지난 5월 4일부터 5일 사이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9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봄철 황사 일수는 8.0일로 평년보다 3.2일 많았습니다. 황사가 발생한 날은 3월 17~19일, 4월 17~20일, 5월 12일이었습니다. 지난 4월 18일에는 제주 서쪽 고산 지역 일최대 황사농도(시간평균)가 286?g/㎥(세제곱미터당 마이크로미터)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는 환경부의 연간 대기환경기준인 15?g/m³의 20배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5?g/m³)을 50배 넘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용섭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지난 봄철 동남아시아에는 40도가 넘는 고온 현상이 발생했고, 아라비아반도와 아프리카 동부 지역은 폭우로 인해 인명피해가 컸다"며 "우리나라도 전국적으로 4월 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어린이날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으로 기록적인 호우가 내리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기상청은 급변하는 기후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방재 대응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위험 기상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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