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지구마불2’ 김훈범 PD “박준형 눈물, 여행 예능 최고의 장면”
8일 종영하는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2’는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김태호 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예능이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1은 2023년 상반기 ENA 예능 최고 시청률, 유튜브 누적 조회수 6000만 뷰 돌파, 넷플릭스와 티빙 같은 OTT 플랫폼 차트 상위권 석권 등의 성과를 내며 인기를 모았다.
이번 시즌은 여행 파트너 제도 도입, 다채로운 게임 장치, 더욱 커진 스케일 등으로 시즌1보다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을 들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결과 시즌 1, 2 통합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매주 OTT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태호 PD는 시즌1과 2에서 함께한 여행 크리에이터들에 대해 “시즌1에 비해서 방송 환경이 익숙해지다 보니까 다들 여러 측면이 성장한 게 보였다. 빠니보틀은 이 여행에 대해 의미 부여하거나 진행 멘트를 잘하더라. 곽튜브는 예능 욕심이 많아서 웃음 설계를 잘한다. 원지는 혼자 여행에 특화됐는데, 누가 와도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빠니보틀은 1라운드에서 공항 가는 길에 택시 기사의 말 한마디가 전체 여행에 큰 영향을 줬다. 나만 즐거운 게 아니라 끝까지 새로운 걸 찾고자 하거나 보는 분들도 즐거운 콘텐츠를 찾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훈범 PD는 “원지는 파트너가 오면 낯도 가리고 스스로 겸연쩍어하면서 친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먼저 나서서 이야기도 해주고 원진아의 ‘파워J’인 모습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생각지 못한 그림이 올라온 것 같다. 곽튜브는 생각보다 콘텐츠를 재밌게 하기 위해 생각을 많이 하고, 빠니보틀은 진짜 여행하듯이 잘 즐겼다고 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즌1 후 세 분 방송 노출이 더 많아지지 않았나. 혹여나 스케줄이 많아서 여행에서 조금 더 멀어지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본인 여행의 콘셉트나 가야 할 길에 대해 명확한 생각을 가진 것에 놀랐다. 방송하면서도 더 장기간 여행지로 따로 다녀오는 걸 보면서 존경심, 신뢰를 느꼈다. 세 분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분들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우리와 노하우를 공유했고, 부족한 점도 알기 때문에 시즌2를 하면 다채로워지겠다고 생각했다”며 애정을 보였다.
김태호 PD는 “빠니보틀이 에티오피아에서 소매치기를 당해 영상통화가 걸려 왔을 때 당혹스러웠다. 공명 얼굴도 그렇고 너무 얼어 있어서 당장 한국 온다고 하면 어쩌지 싶더라. 저들의 움츠러든 마음을 어떻게 녹일 수 있을까 싶어 온갖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훈범 PD가 연락이 와서 ‘오늘 쭈니형이 울었다’고 해서 그것도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곽튜브와 함께한 서퍼들의 성지 포르투갈 나자레 여행에서 꿈에 그리던 파도를 보며 인종 차별을 당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끝내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김훈범 PD는 “저희 PD들과 카메라 감독님도 다 울면서 찍었다. 빠니보틀님 말처럼 ‘지구마불2’에서 눈물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그때는 너무 감동스러웠고 여행 예능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 아닌가 했다”고 꼽았다.
이어 그는 “빠니보틀이 소매치기당했다고 했을 때, 저희는 발리우드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저도 해외에서 소매치기당해 본 경험이 있는데 당시 여행이 안 될 정도로 멘탈이 안 좋아서 그런 부분이 걱정됐다. 그런 감정 상태가 여행으로 쭉 이어지면 심리적으로 영향이 갈 수 있을 것 같아 염려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곽튜브가 여권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기내에서 화장실 가다 주머니에서 떨어진 거다. 누군가 그걸 습득하고 승무원에게 줬는데 저희가 뒤늦게 알아서 공항에서 한 시간 정도 대기했던 시간이 당혹스러웠다. 곽튜브가 물건을 잘 잃어버리지만, 여권 잃어버린 적 없다고 해 믿고 있었는데 이번에 잃어버린 거다. 다행히 강기영이 너무 잘 챙겨주고 따뜻하게 위로해줘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지구마불’ 시즌3도 볼 수 있을까.
김태호 PD는 “올 하반기, 내년 스케줄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7월쯤 되면 정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훈범 PD 역시 “시즌2 우승 상품 여행을 스핀오프 형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걸 먼저 준비하고 시즌3 일정은 추후 논의해 봐야 하지 않을까”고 이야기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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