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지구마불2’ 김태호 PD “시즌2 인기 고무적...주사위, 제4의 주인공”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6. 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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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김훈범 PD가 ‘지구마불2’ 종영 소감과 뒷얘기를 전했다. 사진|ENA, TEO
김태호 PD와 김훈범 PD ‘지구마불2’ 종영을 앞두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8일 종영하는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는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김태호 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예능이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1은 2023년 상반기 ENA 예능 최고 시청률, 유튜브 누적 조회수 6000만 뷰 돌파,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차트 상위권 석권 등의 성과를 내며 인기를 모았다.

이번 시즌은 여행 파트너 제도 도입, 다채로운 게임 장치, 더욱 커진 스케일 등으로 시즌1보다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을 들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결과 시즌 1, 2 통합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매주 OTT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태호 PD는 “시즌 초반에 높은 시청률이 나와서 저희도 고무적이었고 기쁜 마음이었다”며 “시즌1은 저희와 작업환경이 다른 여행 크리에이터들에게 배워보자는 생각에서 판을 벌였는데, ENA가 저희 가능성을 보고 제안해 주셨다. 촬영할 때쯤 확정돼 유튜브 친화적 콘텐츠가 됐다. 시즌2는 사전 준비 기간을 통해 방송에 적합한 구성도 넣고 제작진이 개입할 수 있는 통로도 연결해서 재미있게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훈범 PD도 “시즌1은 간소하게 찍어보자고 해서 시작했는데, 시즌2는 크리에이터분들도 혼자보다는 동반자와 함께하는 게 필요하고 그게 더 재밌을 것 같다고 해서 저희도 공감했다. 저희 타이틀도 그렇고 부루마불을 표방한 게임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시즌2는 저희가 여행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면 어떻게 하면 더 재밌을까 집중해서 기획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본부에 모인 ‘지구마불2’ 출연진. 사진|ENA방송화면 캡처
이번 시즌에는 포르투갈 ‘본부’에서 출연진이 함께하는 그림이 나와 흥미를 자아내기도 했다. 또 여행 파트너제를 도입해 배우 공명, 그룹 god 박준형, 개그맨 김용명, 배우 김도훈 강기영 원진아가 함께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김태호 PD는 “출연자들이 5라운드까지 하다 보니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함을 느끼는 부분 있을 것 같아 한 번 정도는 모여 몸도 마음도 추스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했다. 사실 저희가 현장에서 파트너를 바꾸는 게임도 있었고 도시를 선정하는 게임도 구성해서 갔고 그런 부분을 오락적인 요소로 넣으려고 했는데, 2라운드에서 파트너들 사이에 끈끈함이 생겨서 그런 것들을 없애고 다음 여행지도 함께하는 걸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튜브가 쭈니형이 나자레에 정말 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 나자레는 저희 후보에는 없었다. 그래서 게임도 없애고 현장 분위기에 맡겼다. 본부는 다같이 모여있는 그림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는데, 원지 덕에 걸려서 제작진도 환호성을 질렀다”며 “특히 이번 시즌은 본부 때도 그렇고 주사위 덕에 극적인 상황이 나왔다. 저희끼리도 ‘주사위가 제4의 주인공’이라고 했다. 주사위가 도움을 많이 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훈범 PD 역시 “믿기지 않을 만큼 주사위가 잘 나와서 다음 시즌 운을 가져다 쓴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또 김태호 PD는 파트너 도입에 대해 “크리에이터분들도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에 만족했고 더하고 싶다고 하더라. 대신 유튜브에서는 크리에이터분들 분량을 늘려서 형평성을 맞추려고 했다”며 “파트너 섭외 기준은 캐릭터에 집중했다. 어떤 사람들이 왔을 때 크리에이터분들과 케미가 있을지를 우선해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훈범 PD는 섭외 기준에 대해 “여행을 좋아하는지가 중요했다. 여행초보라고 한 김도훈도 누가 여행을 가자고 하면 기분 좋고 설렌다고 하더라. 다들 여행을 대하는 자세가 좋았다. 강기영은 처음에는 4라운드밖에 참여를 못 한다고 했는데 5라운드도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다 같이 갈 수 있게 됐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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