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파' 김도훈 감독 "손흥민 비롯 주장단 큰 도움...중국전서 유종의 미 거둘 것"

6일 싱가포르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되는 손흥민을 칭찬하는 김도훈 감독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현재 공석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을 임시로 맡은 김도훈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김진수(전북) 등 주장단을 비롯한 선수들을 칭찬하며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둔 뒤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김 감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가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잘 움직여줬다. (특히)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이재성이 부주장으로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싱가포르전 대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김 감독은 "주민규(울산)가 골을 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주민규가 스트라이커로서 해야 할 임무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런데 3도움까지 할 줄은 몰랐다. 득점뿐만 아니라 팀 플레이에도 능한 선수"라며 극찬했다.

이번 대표팀 선발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박승욱(김천)과 배준호(스토크시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황재원(대구) 등에 대해서는 "그 선수들이 들어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특히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배준호를 두고 "이번에 같이 해보니 굉장히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로 판단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면서 "볼을 갖고 움직이면서 플레이하는 부분이 팬들에게도 새로운 유형의 선수가 나왔다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3월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해 중원에서 자신의 몫을 다한 정우영(알칼리즈)에 대한 물음에는 "다른 말이 필요없다. 정우영은 월드컵을 통해 검증된 선수"라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이 출전했는데 그 센터백들과 어울릴 수 있고 팀을 리드할 수 있는 선수는 정우영이라고 판단해 선발했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1포트에 들어야 하는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면서 "우리 홈에서 열리는 경기다. 싱가포르전 결과가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듯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중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8일 숙소에서 재소집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중국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다. 한국과 중국의 C조 6차전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