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으로 잠 설친다면 '뇌종양' 위험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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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세계 뇌종양의 날(6월 8일)을 맞아 의료계가 뇌종양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뇌종양은 뇌와 뇌척수액으로 가득 차 있는 머릿속 좁은 틈에 생긴 혹 덩어리를 말합니다.
생활 속에서 겪는 편두통과 달리,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잠을 자는 동안 더욱 심해지는데 혈액량이 뇌에 몰리기 때문이라고 의료계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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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치료를 미루기보다는 전문성 갖춘 의사와 상담해야"
다가오는 세계 뇌종양의 날(6월 8일)을 맞아 의료계가 뇌종양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뇌종양은 뇌와 뇌척수액으로 가득 차 있는 머릿속 좁은 틈에 생긴 혹 덩어리를 말합니다.
좁은 공간에 자리잡은 혹이 뇌의 압력을 높이기 때문에, 새벽 잠을 설치게 하는 두통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생활 속에서 겪는 편두통과 달리,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잠을 자는 동안 더욱 심해지는데 혈액량이 뇌에 몰리기 때문이라고 의료계는 설명했습니다.
양성 뇌종양은 뇌를 싸고 있는 경막에서 발생하는 수막종이 가장 흔하며, 그 다음으로 뇌하수체 종양, 청신경초종 등이 있습니다. 악성 뇌종양 중에는 다른 장기의 암이 뇌로 전이돼 발생하는 전이성 뇌종양이 가장 많습니다.
발병 원인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유전자 변이나 방사선 혹은 화학물질의 영향, 외상, 바이러스, 호르몬 변화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양성 뇌종양은 악성에 비해 발병률이 높지만,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증상이 없거나 크기가 작으면 수술 없이 경과를 추적관찰하기도 합니다.
다만, 크기가 작더라도 뇌와 척수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영상 검사와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는 "뇌종양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종양을 직접 절제하는 것"이라며 "뇌종양은 위치와 크기, 양성·악성 여부, 재발 정도에 따라 치료 난이도와 치료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에 두려움에 치료를 미루기보다는 수술 경험이 많고 전문성을 겸비한 집도의를 선택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동식 영상 장비와 기능성 MRI를 통해 병변의 정확한 위치나 주요 구조물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과거에 비해 수술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안전성도 확보되고 있습니다.
한편, 전신 마취와 피부 절개 없이 진행되는 감마나이프 수술은 비교적 작은 크기의 뇌종양이나 전이성 뇌종양에 흔히 시술되고 있는 치료법으로 종양의 성장 억제를 통해 종양을 치료합니다.
수술로 종양의 완전 제거가 되지 않고 잔여 종양이 남은 경우, 혹은 환자의 내과적 문제로 인해 수술이 어렵다면, 감마나이프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는 "감마나이프 수술은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파장이 짧은 감마 방사선을 병변에만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주위 뇌 조직의 손상과 이에 따른 합병증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히, 병변의 크기가 작을수록 최대치의 방사선을 충분히 조사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큰 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뇌종양은 양성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크기가 커져 주위의 뇌조직이나 신경 등을 자극하거나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종양이 더 이상 커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창규 교수는 "종양 크기가 크다면 수술로 먼저 제거한 후, 제거 되지 않았거나 수술적 접근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2차 치료로 감마나이프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뇌 안을 들여다보지 않고 CT, MRI 자료를 바탕으로 시행하는 수술법이기에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병변에 제한없이 접근할 수 있지만, 치료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정상 조직과 병소의 경계 부위를 정확하게 측정해 오차 범위를 줄이는 등 의료진의 꼼꼼한 치료계획 수립이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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